◀ 앵커 ▶
검찰은 12.3 내란 세력의 선관위 장악 시도 전말도 상세히 밝혔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정보사와 방첩사, 특전사에게 선관위 장악과 서버 반출을 지시했고, 정보사는 선관위 직원 30여 명을 체포해 포승줄로 묶어 얼굴에 복면을 씌운 채 수방사 지하벙커로 납치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정보사에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선관위를 장악할 것을 지시하고, 방첩사와 특전사에는 선관위 서버를 반출하도록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정보사는 선관위 점거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지난 11월,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정보사 대령 두 명에게 30여 명의 요원을 선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요원들은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하고 감금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이 임무를 부여한 건 민간인 노상원 씨였습니다.
노상원은 12월 1일, 1차 롯데리아 회동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크다, 중앙선관위에 들어가야 한다, 너희가 중앙선관위 전산 서버실로 가면 된다"고 지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상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밝히고, 선관위 점거 임무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장관의 지시란 점도 언급했습니다.
노상원은 이어 12월 3일, 구삼회 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정책차장, 국방부 조사본부 출신의 김용군 예비역 대령을 불러 2차 롯데리아 회동을 가졌습니다.
노상원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이 구성되는데 구삼회 장군이 단장, 방정환 장군이 부단장을 맡으며 된다"며, "상황을 종합해서 장관께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엄 선포 전까지 계엄을 몰랐다던 구삼회, 방정환 두 사람의 말이 거짓말로 드러난 겁니다.
문상호 사령관은 계엄 당일, 정보사 계획처장인 고동희 대령에게 서버실 확보를 위한 무장 병력 10명을 준비시켰습니다.
정보사 대령 2명이 선발한 요원 36명은 저녁 8시까지 판교 사무실에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전엔 고동희 대령을 중앙선관위로 보내 직원 조직도를 촬영하게 했습니다.
이 조직도를 보고 체포·감금할 직원 30여 명을 정했습니다.
이들은 미리 선발된 정보사 요원들에 의해 포승줄로 묶인 채 얼굴은 복면으로 가려진 상태로 수방사 B-1 벙커로 이송될 예정이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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