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2·3 내란 당일 수도권에 잠입한 HID, 북파공작원 40명 중 일부가 복귀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 국방부가 이미 모두가 복귀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가 그제 새벽까지도 임무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는 증언을 HID 요원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킨 지난 3일.
북파공작원, HID 최정예 요원 40명이 속초를 떠나 수도권에 잠입했습니다.
그런데 판교로 간 5명을 제외하고 알려지지 않았던 나머지 요원들이 임무수행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고 민주당 이광희 의원이 밝혔습니다.
5명에서 10명 규모의 팀들이 각각 청주공항과 성주 사드기지, 대구공항 등을 폭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청주공항은 특히 F35A,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가 배치된 공군 핵심 전력이 있는 곳입니다.
이들에겐 참호 하나를 부술 수 있는 C4 폭탄과 권총, 탄창 등 무기가 지급됐다고 합니다.
[이광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나가다 폭탄 하나 던지면 소요를 일으킬 수 있는 그리고서 군중 속에 숨으면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니겠냐…"
11월 중순부터 이미 임무를 받았고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실행 시기는 탄핵안이 헌재로 넘어가는 시점.
1차 내란이 실패해 탄핵 절차가 시작되면 이때 소요 사태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공격이 있으면 계엄 요건이 충족되고, 사회가 혼란에 빠지면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을 피할 가능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광희/더불어민주당 의원]
"가지고 있는 무기량이나 뭐 이렇게 했을 때 2차 계엄을 위해서 준비가 됐었던 팀이 아닌가…"
요원들이 모두 복귀했다는 국방부 발표와는 달리 이른바 '청주팀' 등 폭파 임무를 띤 요원들이 복귀명령을 받은 건 새벽 4시 이후였습니다.
[이광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제보자와) 2차 면담 때 25일 날 새벽 4시 15분에 해제됐고 지시를 받아서 복귀 명령을 받았고 무기도 반납을 하라고 얘기를 듣고…"
민주당은 이 시점을 감안하면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내란 세력은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광희 의원은 작전에 투입된 HID 요원의 말을 직접 들은 제보자로부터 이 같은 구체적인 증언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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