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겨울 시민들은 거리에서 계속 찬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과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오늘도 거리로 나온 건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원 기자, 시민들이 오늘도 많이 모여있네요?
◀ 기자 ▶
네,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이곳 헌법재판소 근처로 모였습니다.
본 집회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과 조속한 헌법 재판관 임명을 외치고 있습니다.
여야 합의를 이유로 사실상 헌법 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한덕수 권한 대행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내란 혐의 피의자인 한 권한대행이 무책임하게 직무를 유기하고, 내란을 연장하려 했다고 규탄했습니다.
차기 권한 대행은 즉각 헌법재판관을 임명해 탄핵 심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오늘도 경찰과 실랑이 속에 1인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저녁에는 윤 대통령이 공수처 출석 통보에 막무가내로 불응하고 있다며 체포와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검찰 수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국회에 진입해 의원들을 끌어내고, 계엄 해제를 막으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적이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기순]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다는 자체가 더 기분이 안 좋은거예요. 국민을 상대로 총을 쏘고 칼을 들이민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요."
[조수현]
"저만 해도 광주 민주화 항쟁일 때 이미 겪었던 세대이기 때문에 제 아들한테 이걸 물려주는 게 정말로 비극이고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김준희]
"어떻게 그런 자가 아직도 체포되지 않고 그런 발언들을 할 수 있는지 굉장히 궁금하고 답답합니다. 그자가 내란을 획책했다는 게 이제 너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것 같아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한덕수 전 권한대행과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55명 등을 내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는 정지됐지만 내란 수괴를 비호하는 공범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윤경황/종로성북동대문 촛불행동 대표]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금까지도 사실상 법률상 내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란범들을 직무에서 배제하기 위한 체포, 구속 등 강제수사와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한 압수수색이 시급하다."
주말인 내일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통령 탄핵과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총리 공관에서 명동으로 행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인근 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소정섭, 우성훈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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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소정섭, 우성훈 / 영상편집: 김현수
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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