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무안공항의 여객기 사고는 여객기가 활주로에 제대로 착륙하지 못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착륙을 돕는 랜딩기어, 비행기의 바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서동균 기잡니다.
<기자>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외벽에 충돌했습니다.
공항 당국은 착륙 시 랜딩기어, 즉 비행기의 바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고 직전의 영상을 살펴보면 여객기가 바퀴 없이 동체 착륙을 하고 있습니다.
랜딩 기어 고장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여객기가 새떼와 부딪히는 버드스트라이크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새떼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서 엔진이 불에 탔고, 이 때문에 랜딩기어를 조정해주는 유압 장치에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박찬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공군 출신):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그걸(랜딩기어) 작동하게 하는 펌프가 고장이 날 수 있거든요.]
실제 사고 직전 해당 여객기 엔진에서 불길을 본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근영/목격자: 식당인데 밖에서 펑펑펑 소리가 나더라고요.]
두 번째론 랜딩기어 자체의 기계적 결함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랜딩 기어를 내리는 데 큰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압 장치를 이용하는데, 장치 자체가 고장 난 경우입니다.
이 경우 고장의 원인으로는 유압액 누수와 유압액이 통과하는 라인의 결함 등 수많은 원인이 존재합니다.
[김정수/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힘을 전달하는 유압 장치에 어느 부분에서인가 고장이 나면 기어를 펼치는 힘을 전달하지 못하니까.]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사고 원인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여객기의 블랙박스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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