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고는 조류 충돌이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죠.
하지만 국토부는 이 원인에 대해서도 확정적인 답변은 일단 보류한 채 비행기록장치 분석에 돌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류 충돌 방지 활동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전 공항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고를 준 건 오전 8시 57분.
그로부터 2분 뒤 기장은 '메이데이', 그러니까 긴급 조난 상황임을 알렸고 4분 뒤 항공기 기체는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습니다.
조류 충돌 경보가 내려진 지 불과 6분 만에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항공기가 조류와 충돌해 엔진에 손상을 주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국토부는 사고 원인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이번 사고의 원인이 조류 충돌 사고인지 다른 원인이었는지 복합적인 원인이었는지는 조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랜딩기어 미작동과 '버드 스트라이크'와의 연관성도 의아한 상황입니다.
사실상 제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급박하게 동체로 착륙하다 사고가 난 이유는 비행기록 장치를 정밀 분석해야만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퇴치 활동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김홍락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버드 스트라이크 관련 예방 인력) 총 4명이 근무했고 야외에서는 1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나 시설 작동 여부는 저희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항공기가 착륙할 때 활주로 끝 부분이 아닌 중간 부분부터 착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에 대해서도 교신 내용의 분석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만 국토부는 바람의 방향과 풍속 등 기상 상황은 이번 사고와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앞으로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를 분석해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갈 방침입니다.
기체 결함 여부 조사를 위해서는 제조사인 보잉과 합동조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항공사고 조사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전주영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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