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전화로 사과했습니다.
푸틴이 여객기 격추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크렘린 궁은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전투 드론을 격퇴하고 있었다고 밝혀 사실상 오인 격추를 인정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러시아 영공에서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또,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가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크렘린 궁은 사고 당시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전투 드론을 격퇴하고 있었다며 오인 격추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항공 J2-8243편 여객기는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가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했습니다.
카스피 해를 가로질러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습니다.
여객기에는 모두 67명이 타고 있었는데 29명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사고 직후 러시아 측은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했다"고 밝혔지만, 추락 지점이 항로에서 크게 벗어났고, 기체에 구멍이 많이 뚫린 점 등으로 격추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바파 샤바노바 / 추락 여객기 탑승객 : 이륙한 지 20∼30분 후 두 번의 폭발을 느꼈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착륙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사고 여객기가 러시아 대공미사일이나 그 파편에 맞았다는 예비조사 결론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러시아 측이 의혹을 인정한 것입니다.
[라샤드 나비예프 / 아제르바이잔 교통장관 (지난 27일) : 아제르바이잔 측의 초기 결론은 이 사건에 외부의 간섭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통화한 뒤 SNS에 "가장 중요한 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영상편집 송보현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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