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김승환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그리고 김승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오늘 오전에 많이 놀라셨을 텐데 사고 상황을 한번 정리해 볼까요?
[이영주]
오늘 저도 갑작스럽게 일요일 아침에 전화가 빗발쳐서 이게 무슨 일인가 확인을 했더니 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사고 상황은 이렇습니다. 9시쯤에 전남무안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이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현재 추정으로는 버드 스트라이크, 조류충돌에 의해서 아마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밝히고는 있는데요. 어쨌든 제대로 랜딩기어가 작동을 안 하면서 한마디로 바퀴가 제대로 빠져나오지 않은 거죠. 이런 상황에서 비행기가 그대로 동체로 착륙을 하게 되면서 또 공교롭게도 활주로를 제대로 타지 못하고 활주로 쪽에서 이탈을 하면서 울타리 쪽과 충돌을 하게 되고요. 이런 것들이 폭발, 화재로 이어지면서 동체가 많이 훼손되고 또 사망자도 많이 발생한 그런 사고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재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정말 화재 정도가 굉장히 심각한 것 같은데 지금 화재 상황으로 봤을 때 당시 충돌 상황을 어느 정도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이영주]
저도 직접 충돌하는 상황을 영상으로 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앵커]
저게 충돌하는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영주]
현재 저렇게 미끄러지다가 나가다면서 아마도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울타리 쪽에 강하게 정면으로 충돌을 한 상황인데 충분한 감속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정면으로, 기체 전면 부분이 충돌하게 되면서 굉장히 강한 충격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영상을 보면 지금 비행기가 지나갈 때 밑에서 본 거거든요. 저 비행기 오른쪽 엔진에서 지금 연기가 치솟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저 상황을 설명해 주시죠.
[이영주]
아마도 오른쪽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발생했다고 한다면 저건 랜딩기어 자체의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 그 원인에 대한 부분들이 사실 저런 식으로 엔진 쪽에서 연기가 나거나 결함이 발생했다고 하면 저런 경우에 운행 중에 그쪽으로 새가 들어간다든지 이런 문제점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랜딩기어에 지금 현재 처음에 최초에 알려진 버드스트라이크 자체가 랜딩기어 자체에 대한 부분들의 충돌이냐, 아니면 다른 쪽의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서 랜딩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냐라고 하는 것들은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게 촬영되어 있는 영상으로 봤을 때 비행기가 상당히 지면과 가까운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저 정도 고도에서 만약에 저 연기가 나는 장면이 새와 충돌한 직후라면 지금 저 정도 고도에서는 대응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그렇게 추정해 볼 수 있습니까?
[이영주]
아마도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렇게 비상착륙, 한마디로 동체 착륙을 할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상황인지, 아니면 정상적으로 랜딩을 하려던 상황에서 이상이 발생해서 다른 불가피하게 동체착륙이 이뤄진 상황이라면 아마도 훨씬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랜딩이 이뤄졌기 때문에 위험이라든지 또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는 볼 수 있거든요.
[앵커]
지금 뭔가 떨어지고 있잖아요. 저 상황은 어떻게 설명해야 되죠?
[이영주]
글쎄요, 저 부분도 영상이 정확하지 않아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저게 예를 들면 충돌한 새의 잔해인지.
[앵커]
하얀 덩어리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이영주]
아니면 충돌로 인해서 기체의 뭔가 일부분이 탈락돼서 떨어진 부분인지 이런 것들은 확인이 필요해 보이거든요. 어쨌든 간에 저런 영상들로 봤을 때는 무엇인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그런 부분들의 원인은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블랙박스나 여러 가지 목격 증언, 여러 가지 조사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으로 봅니다.
[앵커]
동체가 비상착륙을 할 때 관제탑과의 소통, 통신에 문제가 있었을까요?
[이영주]
이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블랙박스 같은 것을 회수하게 되면 음성기록을 저장하는, 한마디로 관제탑과 조종사 간 소통을 한 그런 기록들이 남아 있거든요, 교신 내용들이. 그러니까 이 교신 내용들을 들여다 보면 이런 위험을 인지했는지, 인지한 상태에서 착륙을 진행한 것인지, 아니면 이런 부분들이 급박하게 이런 이상 상황들이 발생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거고요. 또 한편으로는 비행기록장치라든지 또 비행기 자체에 대한 여러 가지 시스템에 대한 기록장치들이 또 있거든요, 블랙박스 안에.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의 이상 유무. 그리고 또 비행 상황이 어떤 정상적인 고도유지라든지 혹은 항로나 이런 것들이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들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도 후속 사고 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아마도 그런 부분들까지 함께 조사가 되고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집계되어 있는 정보, 그리고 전문가들의 해설을 종합해서 봤을 때 최악의 상황을 만약에 가정해 본다면 그러니까 공중에서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인지해서 비상착륙을 일단 1차적으로 시도를 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각도라든지 고도에 문제가 있어서 다시 올라와서 2차로 착륙을 시도하는데 여기서 설상가상으로 저런 버드 스트라이크, 새와 충돌을 해서 엔진까지도 망가졌을 가능성, 이 부분도 최악의 경우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원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이영주]
맞습니다. 현재는 우리가 비상착륙을 하는 상황, 그래서 동체로 착륙을 해서 활주로에 미끄러지는 상황, 그리고 또 충돌해서 화재로 이어지는 상황을 봤습니다마는 그 앞 단계, 여러 가지 위험의 인지 또 위험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는지, 또 그 조치 하에 비상착륙이 이루어졌는지 과정들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봐야 이 사고의 위험이라든지 또 사고가 왜 이렇게 발생하게 됐는지 우리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착륙 중에 난 사고인데 지금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후미 부분만 남아 있고 나머지 부분은 다 파손이 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거든요. 보통 이런 사고에서는 어떤 부분에서 가장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건가요?
[이영주]
어쨌든 랜딩을 할 때 항공기 기체 자체가 파괴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요. 왜냐하면 아까 미끄러진 상황을 봤을 때는 동체로 미끄러지는 상황인데 어쨌든 충돌 이후에 폭발로 인해서 아마도 기체들이 많이 손상이 되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폭발을 동반한 강한 화재라고 한다면 오히려 충돌 부위나 폭발 부위의 손상은 굉장히 심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쪽에 인명 피해라든지 이런 부분이 더 많이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고요.
오히려 후미 부분 같은 경우에는 사실 지금 현재 2명 정도 구조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마는 후미 부분은 오히려 더 손상 정도는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그쪽에 생존자가 추가적으로 있을 가능성들, 이런 부분들은 염두에 두고 수색이나 구조가 이뤄지는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승객과 승무원이 출구를 찾을 시간조차 없었을 것으로 보세요.
[이영주]
일단 비행기가 멈춰야 거기 안에 승무원들이... 어쨌든 비행기가 비상착륙을 하든 문제가 생겼을 때 안쪽에 있는 인원 승객들을 최대한 빨리 바깥으로 내보내는 게 기본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는 랜딩부터 미끄러져서 충돌해서 폭발, 화재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러한 조치들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이런 상황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피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사실상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으로 보는 게 맞겠다 싶고요. 그 이후에 이르면 폭발 이후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구조대들이 들어가서 인력들을 지금 구조해내는 그런 상황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까지 파악된 정확한 정보를 그리고 여기에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 그리고 원인을 추정을 해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잠깐 정리해 보자면 비상착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은 맞는 것 같고요. 그 원인이 새떼와의 충돌로 인해서 엔진이 고장났다든지 어떤 유압계통이 고장 나면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았을 가능성, 지금 이런 부분들이 추정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교수님, 지금 불이 난 이후부터가 생존자들에게는 골든타임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소방당국이 이런 항공기 사고 때는 어떤 절차로 대응하게 되어 있는 겁니까?
[이영주]
기본적으로는 항공기 화재 같은 경우에는 지금 보신 것처럼 연소성도 빠르고요. 화재가 굉장히 빠르게 화세가 형성되기 때문에 빠른 진압, 현장에 빠르게 도착해서 활동들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항 같은 경우는 다른 시설과는 다르게 공항 내에 공항소방대를 두어서 그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즉시적으로 현장에 접근해서 조치할 수 있게끔 하고 있거든요.
[앵커]
출동이 빠르게 이뤄진 건 맞는 거죠?
[이영주]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 주변에 있는 일반 소방서가 아니라 공항 소방대가 1차적으로 접근해서 진압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이고 또 더 큰 화재이기 때문에 주변의 소방대들도 현장으로 도착해서 구조작업이나 진압작업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초기에 폭발적인 연소확대, 화재가 이뤄졌기 때문에 아무리 빨리 도착한다 하더라도 사실상 인명피해를... 더 빨리 도착했으면 더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 상황들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미 폭발하면서 초기에 화재가 커지면서 이미 상당히 많은 분의 사망자나 부상이 발생한 상황대,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생존자 구조 소식 기다리고 있는데 구조소식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추가로 구조된 분의 소식은 없습니다. 말씀드렸듯이 11시 20분 기준으로 현재 사망자가 47명이고요. 또 구조된 분은 2명이고 추가로 사상자는 현재 확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추가로 취재된 부분은 없는 거죠? 새떼 충돌이라든지 이런 부분만 나와 있는 겁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추가적으로 파악된 부분은 없지만 저희가 항공사 관계자하고 통화해 봤더니 보통 동체 착륙을 할 때는 공항과 협조해서 비상대응팀이 준비된 상황에서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면 아무래도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고 여기서 비상대응을 할 수가 있는데 그런 시간조차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체 착륙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비상 상황이 아니었겠느냐, 그런 현재로써 추정을 할 수 있고요. 또 랜딩기어 결함으로 1차 시도한 이후에 또 2차 시도 때 착륙을 감행한 것을 보면 비행기 연료가 다 떨어졌을 수도 있지 않느냐, 이렇게 추정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가능성을 김승환 기자가 짚어주셨는데 활주로 외벽에 충돌을 했어요. 속도를 줄이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이영주]
아마도 그랬을 수 있습니다. 이거는 또 사실 나중에 조종사의 증언이나 여러 가지 확인이 필요한데. 왜냐하면 이를테면 활주로 길이가 충분해서 충분히 미끄러지면서 제어가 가능했다면 그런 상황이었다면 사실 활주로를 이탈한 게 조종에 의해서 이런 것들의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본다면 활주로도 더 길어졌다 하더라도 이렇게 이탈된 상황이라면 충돌은 불가피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다만 이런 것들이 조종사들이 나름대로 이런 부분들을 의도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활주로 길이까지를 염두해서 건물과 부딪혔을 때 위험성을 대비해서 고의적으로 이런 부분들에 방향을 조향한 것인지, 이 부분은 나중에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쨌든 지금 미끄러진 상황에서 아마도 제어가 어려운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활주로 이탈은 의도한 부분이 아닐 가능성이 높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 단과 충돌 같은 것들은 사실 막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김승환 기자, 조금 전에 비상대응팀이 출동이 되어 있었는지를 항공사 관계자와 통화해서 좀 확인을 하셨다고 하는데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도 봤습니다마는 저게 비상대응팀이라든지 구조인력이 미리 대기하지도 못한 상황에 지금 저런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거죠?
[기자]
저희가 이 항공사 관계자하고 통화한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상황을 말씀드린 건데. 보통 동체착륙을 할 때는 비상대응이 준비된 상황에서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굉장히 긴급한 상황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도 조치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하지만 소방차라든지 이런 게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했기 때문에 또 초동대응에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까? 갑자기 불이 났는데 어쨌든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저희가 통화한 항공사 관계자 말로는 비행기 연료가 다 소진돼서 그래서 이후에 바로 시도한 게 아니겠느냐, 이런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료가 소진됐을 가능성도 짚어주셨고 저희가 앞서 목격자를 연결했었는데 쾅 하고 굉음 소리가 났다고 하고요. 충돌하자마자 화재로 이어졌다,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보통 항공기의 경우에 충돌이 화재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인 거죠?
[이영주]
꼭 그렇지는 않은데요. 말씀하신 대로 충돌을 한다 하더라도 연료 누출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고 또 이를테면 마찰에 의한 여러 가지 불꽃이나 열이 있는 상황에서 누출됐을 때 화재가 급속하게 연소확대가 되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게 되는데요. 여기 같은 경우는 이미 동체착륙을 해서 기체 자체가 미끄러지면서 마찰열, 또는 마찰에 의한 불꽃 같은 것들이 일어난 상황이었고. 그러면서 충돌에 의해서 아마도 항공류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흘러내려서 누출되는 그런 상황들이 아니었나 싶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급속하게 유류 화재이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고 강하게 화세가 형성된 상황 아니었나, 이렇게 예상은 됩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충돌 자체가 반드시 꼭 화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안 좋은 상황들, 연료도 누출됐고 불이 날 수 있는 화원에 대한 부분도 있는 상황에서 화재가 이루어진 상황은 굉장히 큰 참사로 이어지게 된 그런 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폭발하듯이 어마어마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지금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인데 항공기 연료의 특성에 대해서도 질문을 드리고 싶거든요. 일반적인 휘발유나 경유 같은 그런 연료와는 다른 거죠?
[이영주]
맞습니다. 항공유 같은 경우는 사실 일반적인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 연료랑은 다르거든요. 아마도 에너지 효율이 높게끔 나오고. 또 하나는 비행기 같은 경우에는 장거리 운행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관되는 저장하고 있는, 한마디로 탑재되는 연료의 양 자체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굉장히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 다만 이런 화재의 위험 특성에 따라서 여러 가지 안전장치들도 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마는 이렇게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여러 가지 안전에 관련한 안전조치나 안전사항들이 제대로 기능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항공유의 특성상 이미 불이 붙은 상황에서 연소가 되는 상황이라면 굉장히 강하게 일반적인 화재보다도 강한 화세를 형성했을 가능성, 또 강한 화세를 형성하게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항공유의 특성까지 설명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화재 진압 방법도 다른 화재와는 달라야 되겠죠?
[이영주]
맞습니다. 실내에서는 비행기 기체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대부분 일반적인 가연물 이런 것들의 화재이기 때문에 소화기나 안에 설치되어 있는 이런 기구들에 의해서 소화가 이루어집니다마는 이렇게 연료 자체가 연소되면서 굉장히 큰 화재인 경우에는 일반적인 물이라든지 소화수나 이런 것들로 끄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폼소화약제라든지 전문화된 장비로써 이런 것들을 진압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질식소화나 냉각소화 이런 것들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들을 사용하고 있죠. 그래서 전문 소방대, 전문장비 이런 것들이 갖춰져야지 진압을 효과적이고 또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겠습니다.
[앵커]
현장 관계자가 이 사고가 났을 때를 정리해 놓은 멘트가 있어서 다시 한 번 제가 말씀을 드리면 무안공항 1번 황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가 1차 시도하다가 정상착륙이 불가능해서 다시 복행, 고어라운드라고 하는데요. 이걸 해서 다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동체착륙을 시도한 항공기가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고 얘기를 하고요. 그리고 공항 끝단 구조물과 부딪힌 이후에 동체가 파손됐고 여기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금 무안공항 현장 관계자가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유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시고. 그렇다면 현장에는 이런 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현장 소방당국이 있다는 말씀이잖아요. 그렇다면 그런 절차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최대한 빠르게 정확하게 대처가 이루어졌겠다고 추정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이영주]
아마도 공항 내, 활주로 내에서 발생한 화재이기 때문에 항상 공항 소방대가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공항소방대가 있는 위치에서 활주로 근처에 있거든요. 거기서 아마도 사고현장으로 접근하는 데는 굉장히 최대한 빠르게 현장에 도착했을 겁니다. 다만 초반에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이어졌고 또 기체가 일부 손상되고 흩어지면서 이런 것들 때문에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접근, 여러 가지 장비를 통해서 한 진압들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는 게 맞겠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화면을 여러 차례 보여드렸지만 오른쪽 엔진에서 뭔가 떨어지는 것 같았고요. 그리고 오른쪽 엔진에서 화염과 연기가 났던 것이니까 오른쪽 엔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은데 어떤 의미로 봐야 할지 하나하나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영주]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다시 정리해서 아까 공항 관계자가 말씀해 주신 사항들로 보면 1차 착륙을 시도했다가 이 부분이 어려워져서 2차 착륙을 시도하는 상황이었는데 아마 1차 착륙을 시도했다가 아마도 2차 착륙을 다시 하게 된 이유를 보면 아마도 이때 이미 랜딩기어 자체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왜냐하면 2차 때 시도할 때 동체착륙을 전제로 한 것을 보니까요.
다만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충분한 감속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까 아마도 동체착륙을 준비하면서 내려오는 과정에서 속도제어가 제대로 안 됐을 가능성. 그래서 오히려 이 속도제어가 제대로 잘 안 된 이유가 버드 스트라이크가 아니었을까라고 하는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찌됐든 간에 지금 현재는 1차, 2차에 걸쳐서 착륙 시도를 했고 2차 착륙 시도에 의도한 대로 충분히 안전성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동체착륙이 이루어졌고 또 그런 상황에서 활주로 이탈, 감속이 충분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의도하지 않은 방향의 충돌, 이런 것들이 폭발, 화재로 이어진 상황. 이렇게 볼 수가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중에서 어떤 문제로 인해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거고 그 상황에서 1차적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아서 다시 올라가서 복행을 했고요. 2차로 고도를 낮추면서 다시 동체착륙을 시도했지만 이때 추측하기로는 버드 스트라이크라든지 새와 부딪히면서 여기에서 통제력을 잃은 게 아닌가. 그래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에는 공항 외벽에 있는 벽까지 돌진한 게 아닌가라고 추정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원인에 대해서 조류 충돌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계신데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하는데 이 비행기 사고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해서 저희가 비행기 사고 날 때마다 이 원인을 짚어보는 것 같아요.
[이영주]
예를 들면 말씀하신 대로 비행기 엔진 쪽 공기 흡입국 쪽으로 직접 새가 들어가서, 이를테면 프로펠러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기체를 손상시킨다든가 연소나 화재를 발생시켜서 정상적인 운항이 어렵게 하는 상황들도 심심치 않게 발생을 하고 있고요. 또 한편으로 새떼나 새가 직접적으로 조종석 유리창이라든지 이런 데 직접적인 물리적 충격을 가하면서 이런 것들의 균열로 인해서 이런 위험성을 키우는 경우들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 같은 경우에 랜딩 과정에서 랜딩기어에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들의 충돌, 이 부분이 과연 버드 스트라이크에 의한 것이냐고 하는 것들은 조금 들여다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랜딩기어의 이상이 먼저고 비상착륙을 하는 과정에서 버드 스트라이크가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최초에 랜딩기어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이를테면 전개가 되는 과정에서 새가 충돌해서 완전히 제대로 펴지지 않은 상황인 것인지 이런 것들은 지금 아직 불명확하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사고 전체적인 동체착륙으로 인해서 위험상황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버드 스트라이크가 이뤄진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공통적으로 말씀들을 하시는 건. 다만 그게 어떤 부분에 충돌에서 어떤 원인들이 단초가 됐는지는 조금 더 다른 정보들을 가지고 확인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저런 사고와 관련되어 있는 자세한 정보들은 비행기 내에도 블랙박스가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을 분석해서 알 수 있게 되는 거겠죠?
[이영주]
맞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블랙박스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기록장치들이 있는데 하나는 음성정보, 그래서 관제탑과 조종사 간 상호교신에 관련된 내용들. 그래서 이런 위험상황의 인지라든지 또 운항상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치라든지, 이런 것들의 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중요한 자료가 되겠고요. 또 하나는 비행정보라고 해서 비행기가 정상적인 원래 지정되어 있는 고도라든가 항로나 이런 것들, 정확하게 또 속도제어 같은 것들이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비행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 또 한편으로는 비행기 자체에 여러 가지 시스템들에 결함들이 있었는지, 뭔가 이상상황이 있었는지가 저장, 기록되기 때문에 블랙박스 내용들을 해석하고 또 분석한다고 하면 보다 구체적인 위험상황에 대한 부분들, 원인에 대한 부분들이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예상은 됩니다.
[앵커]
현재도 비행기 꼬리 후미 쪽에서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는데요. 사고가 났을 때 승객들이 안전벨트 여부, 대처할 시간조차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거죠?
[이영주]
아마도 동체착륙을 전제해서 2차로 이런 부분들을 진행했다면 기내 방송을 통해서 이런 상황들에 대한 안내가 나갔을 것이고요. 또 안전벨트의 착용이라든지 위험 상황에 대한 행동요령 같은 것들도 아마도 안내가 됐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구조되신 생존자분들, 이분들에게 확인을 통해서 과연 이러한 조치들이 이뤄졌다면 나름대로 준비한 상태에서 동체착륙, 비상착륙에 대한 시도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약에 시도가 됐다면 오히려 굉장히 급박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진 상황으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추후에 확인들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겠습니다.
[앵커]
왜 저렇게 사고가 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저희가 합리적으로 추론해 보고 있습니다마는 어떤 다른 선택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교수님, 그렇다면 지금 물론 설상가상으로 랜딩기어도 고장 나고 그리고 엔진이 고장 나면서 동체의 통제력까지 잃은 상황이다라고 봤을 때 정말 비상 상황 아닙니까? 이런 비상 상황에 대한 비상의 비상대책 같은 것들이 조금 더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저렇게 동체착륙을 한 이후에는 어떻게 행동하라든지 어떻게 구조작업이 이뤄진다든지, 그런 절차가 좀 있습니까?
[이영주]
비상착륙이라고 하는 것 자체도 앞서 기자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비상착륙을 한다고 해서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특히 공항 같은 경우는 이미 시스템들이 갖춰져 있는 곳들이기 때문에 비상착륙을 한다고 하면 거이에요. 구조대나 소방대 이런 인력과 장비들이 갖춰진 상태에서 환경 하에서 랜딩을 하게 되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면 어떤 방법을 우리가 충분히 더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건 상당히 어렵겠죠. 다만 그런 공항의 통제라든지 또 이런 부분들의 대응이 가능한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라면 여러 가지 단계별로 이런, 이를테면 충돌 자체로 인해서 바로 화재가 발생하거나 문제가 생기는 경우, 또 이렇게 활주로에 미끄러져서 이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구조라든지 또 진압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부분들의 대비는 되어 있을 겁니다. 다만 지금 상황처럼 그러한 조치들이 이루어질 수 없는 연속된 상황에서, 연속된 과정에서 발생하고 사고나 피해가 바로 이어졌기 때문에 그러한 조치나 대응체계들이 작동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발생한 전남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서 소방청에서도 계속해서 보도 자료를 내고 있는데요. 저희가 상황을 한 번 더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객기 추락이 접수된 건 9시 3분이고요. 9시 13분에 대응 1단계, 그리고 14분에 소방이 현장에 도착을 했고요. 16분에 대응 3단계, 46분에 초진이 된 상황입니다. 현재 탑승객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존자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47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였고요. 당시 승객은 175명,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생존 구조자는 2명에 불과하고요. 47명의 사망자가 나온 상태입니다. 소방은 무안항공기 사고 대응과 관련해서 3단계를 발령했었고요. 경찰이 밝힌 내용을 보면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아서 공항 외벽과 충돌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항공 비행기였고요. 오늘 새벽 방콕에서 전남 무안공항으로 들어오던 7C2216편입니다. 이 비행기에서 앞서 설명드린 대로 총원 181명이 타고 있었고 여기서 현재까지는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2명이 구조돼서 병원으로 이송돼서 치료를 받고 있고요. 그리고 승객으로만 보면 175명인데 이중 한국인은 173명으로 파악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서 인력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를 내렸고요. 특히 인명구조 과정에서 안전사고, 즉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오전 9시 50분에 중앙재안안전상황실에 도착을 했고 지금 현재는 전남 무안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지금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라고 하는 그런 질문을 계속 드리게 되는데 우리가 참고할 만한 유사한 사례라든지 해외 사례 같은 게 있을까요?
[이영주]
많이 알려진 사고 중 하나가 대표적인 게 영화로도 만들어진 허드슨강의 기적이라고 하는 뉴욕에서 비행기가 갑작스럽게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서 비행기 운행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마도 그 당시에 조종사가 기지를 발휘해서 허드슨강 수면에 비행기를 착륙시키면서 부상자나 사망자 없이 구조를 시킨 그런 사례들도 회자되고 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요. 이런 것처럼 비행기 같은 경우에 워낙에 시스템이 고도화된 장비이기 때문에 안전장비도 많지만 그만큼 운행에 관련된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안전하게 대비를 한다고 해도 이런 다양한 변수에 완벽하게 안전을 확보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당연히 비행기의 여러 가지 기술적인 부분들도 발전해야 되지만 운전하는 조종사에 대한 능력도 중요하고 여러 가지 사고의 위험에 대비하는 관제 이런 것들에 대한 중요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고들은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것들이 다 잘 갖춰져야 안전을 확보하면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체계들을 조금 더 우리가... 우리가 미리 알고 발생하는 것들은 충분히 다른 사례를 통해서 대비가 됩니다마는 우리가 뜻하지 않은 랜딩하는 과정에서 스트라이크나 그런 것이 제어가 안 되는 상황들, 이런 부분들도 이 사고를 복기함으로써 단순히 우리나라의 항공안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사례들에 대한 부분을 공유하면서 이런 안전에 대한 조치, 또 이를테면 여러 가지 시스템에 대한 부분들을 좀 더 안전하게 가져가는 부분들도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사상자 집계가 되고 있는데요. 소방청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지금 12시 20분인데요. 12시 5분 기준으로 사망자가 62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됐습니다. 남자가 25명 여자가 37명이라고 합니다.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소방청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조금 전 12시 5분 기준으로 사망자가 62명으로 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저희가 김승환 기자도 함께 나와서 지금 현장과 소통을 하면서 새로운 소식을 계속해서 전해 주고 있는데 소방청이 밝힌 대로 사망자가 62명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유가족들도 애가 타고 또 국민들도 매우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을 텐데 지금 소방청의 브리핑이 조금 늦어지는 것은 이런 집계나 부분에서 숫자 변동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이겠죠?
[기자]
소방에서도 곧 브리핑을 하겠다고 했는데 국토부와 함께 국토부 주관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간이 걸리고 있고요. 그래서 아마 1시 정도쯤에 브리핑을 자세한 내용을 하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새떼 충돌은 대비가 어렵다는 부분 여러 차례 지적을 해 주셨는데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비행기 몸체가 수천 톤이잖아요. 그런데 착륙 장치인 랜딩기어도 비행기 전체 무게의 5% 불과하고요. 이런 작은 새의 영향으로 이 모든 게 먹통이 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영주]
아마도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첨단화된 장치, 장비일수록 작은 결함이나 미세한 결함 자체가 어떻게 보면 나비효과처럼 굉장히 큰 피해로, 제어가 안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사실 작은 새 하나가 비행기에, 한마디로 달걀로 바위를 치는 이런 것 같은데 과연 이런 것들이 문제가 생길까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미세한 충격이나 미세한 결함을 유발함으로써 전체적인 비행기 운항이나 안전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사실 아주 작은 새라도 이런 부분들을 주의하고 조심하게끔 하는 여러 가지 체계들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비전문가들도 항공기라는 게 대부분은 자동으로 운항이 된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상 상황이라든지 조종사가 반드시 직접 조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 거겠죠? 지금도 그런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죠?
[이영주]
당연히 기본적으로 많은 것들이 자동화되어 있습니다마는 또 여러 가지 자동화되어 있는 것들을 제어하거나 또 이런 것들을 관제하면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 보는 것까지도 조종사의 역할이기 때문에, 또 그리고 당연히 비상 상황이나 예기치 않은 자동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조종사의 역량, 조종사의 조종능력, 기술 이런 것들이 당연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는 것들은 자동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다 일일이 이러한 것들은 조종사의 역할로서 직접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더더욱 정상적인 주행을 할 때, 또 비행의 할 때의 능력보다도 비상시에 대처하는 능력이 어떻게 보면 더 많은 조종사에 요구되는 능력이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사고처럼 착륙 중에 버드 스트라이크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가요?
[이영주]
저도 그렇게 흔하게 본 경우는 아닌 것으로 보이거든요. 이렇게 착륙 중에, 예를 들면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거나 혹은 또 랜딩을 하는 과정에서 활주로 노면상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해서 정상적인 착륙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들, 이런 경우들은 꽤 있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렇게 원인 자체가 버드 스트라이크에 의한 랜딩의 문제, 이런 것들은 더 내용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현재까지 인명피해를 집계해 드리면 소방청이 밝힌 내용입니다. 사망자가 62명으로 늘어났고요. 12시 5분 기준의 기록입니다. 남자가 25명, 여자가 37명, 총 62명으로 현재 사망자가 늘어나 있는 상황이고요. 정확한 현재 상황에 대한 브리핑은 1시 정도에 소방당국이 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방콕에서 무안공항으로 들어오던 제주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12시 5분 기준으로 62명으로 집계됐다는 소식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남성이 25명, 여성이 37명으로 총 62명의 사망 소식을 안타깝게 전해 드리고 있고요. 2명은 생존 구조된 상황입니다. 교수님, 2명이 정말 구사일생으로 지금 구조돼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이 2명이 어느 쪽에서 발견이 됐을지도 궁금하거든요. 지금 화면으로 봤을 때는 형체가 남아 있는 쪽이 꼬리다 보니까 뒤쪽에 탑승했던 승객이 아닐까 추정이 되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영주]
현장에서도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2명이 구조된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기체의 후미 쪽, 그러니까 꼬리 그쪽에서 아마 2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형체가 이미 폭발로 인해서, 화재로 인해서 이미 형체를 알 수 없거나 이미 분해된 그쪽에서는 생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지는 않고요. 오히려 형체가 유지되어 있고 화재에 강하게 노출되지 않은 기체의 후미 부분, 이쪽에서 그나마 생존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어서 그쪽에서 추가적으로 구조되는 분들이 있기를 또 기대하기도 합니다.
다만 지금 안타까운 것들은 지금 현재 사망자 숫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또 확실하게 구조가 돼서 안전이 확보되신 분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부분들이 확인이 안 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다 구조가 어느 정도 되고 안전한 상태인데 집계가 안 돼서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확실하게 구조가 된 분들이 아까 말씀드린 두 분 이외에 없는 것인지, 이런 부분도 사실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더 추가적인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마는 계속 수습 과정에서 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고 오히려 이런 부분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려면 정확하게 구조되거나 안전하게 이송돼서 치료를 받고 계신 부상자분들이 어느 정도인지 이런 것들도 정확하게 집계해서 알려줄 필요는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제주항공 소속의 여객기가 사고가 났는데 조금 전에 저희가 기종도 살펴봤습니다. 보잉737 800. 기령은 15년 됐다고 하는데, 비행기가 15년 됐다. 낡은 거라고 볼 수 없겠죠?
[이영주]
맞습니다. 비행기 같은 경우에는 고가의 장비고 수시로 정비가 이루어지고 또 안전에 관련된 여러 가지 성능의 점검이나 기준들이 엄격하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이 확보된다면 기령, 한마디로 비행기가 얼마나 오래됐느냐라고 하는 것 자체가 위험성을 담보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또 비행기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공통된 기종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종들의 문제라든지 결함, 위험요인에 대한 부분들은 공유되고 또 그때그때마다 이런 부분들의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이 기종이 아마도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중형 기종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기종이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 위험요인에 대한 부분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요인에 대한 부분들은 계속 이런 부분들은 보완이 되는. 한마디로 잘 고치고 잘 관리하면서 타는 게 비행기다라고 보시면 되겠죠.
[앵커]
착륙 중에 화재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정기 취항을 한 지 20여일 만에 참변을 당한 것이다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에 정기운항에 들어갔는데요. 사고 여객기는 일주일에 4번씩 방콕과 무안을 오갔다고 합니다. 제주항공은 2018년 4월에 무안공항에 첫 취항을 했지만 정기편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 여러 가지 사고 배경을 짚어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기사가 나와서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기체가 노후화됐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짚어주셨고요. 그렇다면 사전 점검이 미비했을 가능성을 짚어봐야 할까요?
[이영주]
이 부분은 사실 나중에 들여다봐야 할 부분은 있겠죠. 말씀하신 대로 이게 버드 스트라이크, 새 조류 충돌 때문에 이상이 있었다면 정비가 잘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에 의해서 뭔가 문제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요인들은 배제될 수도 있습니다마는 만약에 이런 버드 스트라이크가 아닌 다른 이상에 의해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면 이런 것들은 사전에 확인이 됐는지, 또 이런 확인을 위한 점검이라든지 과정들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까지도 들여다봐야 되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간에 지금 현재는 이런 원인으로 얘기되는 조류충돌, 이 부분이 과연 어느 정도의 영향성을 미쳤느냐. 그리고 아니면 다른 위험요인이나 이상요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명확하게 확인하고 그런 것들이 왜 그렇게 방치됐는, 만약에 있다면. 그런 부분들을 확인하는 과정들도 조사과정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재 상황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전 9시 50분에 중앙재난안전 상황실에 도착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전남 무안 사고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부장 신분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구조작업, 수습과정을 지휘하고 있다고 하는 소식도 전해 드립니다. 교수님, 그렇다면 지금 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블랙박스가 핵심이다라고 볼 수 있는데 분석하는 데 시간이 보통 얼마나 소요됩니까?
[이영주]
이 부분은 자체적인 분석이나 이런 부분보다는 국제적으로 항공기 사고에 대한 부분을 조사하는 위원회가 있거든요. 그쪽을 통해서 아마도 이루어질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국토부나 이런 데서도 이런 부분들의 조사 이런 것들이 이루어질 겁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이런 부분들이 최대한 빨리 확인이 돼서 위험에 대한 부분, 피해에 대한 부분들을 규명할 수 있는, 원인규명을 할 수 있는 상황들로 이루어지면 좋을 텐데요. 이런 부분들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신중하고 정확성이 요구되는 거잖아요.
빨리 이런 분들을 분석해서 알려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큰 사고로 이어진 만큼 정확하고 또 신뢰 있는 이런 결과로써 조사결과가 나와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아주 짧은 기간에 바로 나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사고는 담벼락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난 사고고요. 다른 비행기들과는 충돌하지 않았는데 버드 스트라이크라는 것이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혹시라도 이런 경우에 다른 비행기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이영주]
말씀드린 대로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죠. 또 새떼라고 하는 게 고정된 시설물이나 고정된 위치에 있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변화하면서 날아다니고 충돌을 하거나 이런 변화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비행기라고 하는 운행 과정에서 이런 것들을 잘 피하거나 또 이런 것들에 미리 대처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이를테면 새떼 같은 경우에 레이더로, 워낙 작은 물체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식별이 안 되는 이런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충분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에 바로 대응하거나 위험을 회피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렇게 보는 게 맞겠죠.
[앵커]
지금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현장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불길이 많이 치솟다 보니까 사망자도 많이 발생했지만 신원 확인도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영주]
맞습니다. 비행기 같은 경우는 그래도 탑승자에 대한 정보들을 사전에 미리 다 체크를 하기 때문에 비행기에 어떤 분들이 탑승했고, 이런 것들은 잘 확인은 가능할 겁니다. 다만 문제는 비행기 기내에서 혹은 본인 자리가 아닌 자리, 혹은 다른 자리에 있거나 혹은 충돌이 되거나 기체가 훼손되는 과정에서 자리가 이탈된 상황 그리고 또 화재가 이어졌기 때문에 강한 화염에 소실되는 상황이라면 신원확인이 굉장히 어려울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사망하거나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서상 시신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거나 신원확인이 제대로 안 되면 굉장히 유가족들이 더 고통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에 시신의 수습 과정 그래서 실제로는 어떻게까지 하냐면 이렇게 대형사고가 났을 때 사망자 위치를 하나하나 다 넘버링을 합니다. 발견된 위치. 그래서 이 사람들이 과연 어느 자리에서 이를테면 충격에 의해서 이탈됐을지에 대한 부분까지도 시뮬레이션 해서 원래 신원들에 대한 확인을 하는 과정들, 물론 최근에는 시신이 일부 남아 있다면 DNA 검사를 통해서 이런 것들을 확인하기 때문에 조금 더 정확하고 또 빠르게 신원확인들을 해서 유가족들의 안타까움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들도 필요하고요.
또 한편으로 이렇게 갑작스럽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이런 시신들을 주변 응급실이나 영안실, 이런 쪽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서 우리 가족들이 어느 병원에 가 있는지, 또 어느 영안실에 가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 못해서 굉장히 애를 먹는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들을 가지고 유가족들한테 전달될 수 있게끔 하는 것들, 이런 것들까지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사고 수습 과정까지 짚어봤는데요. 김승환 기자, 지금까지 구조 소식 정리해 주시죠.
[기자]
현재까지 12시 기준으로 아직까지 사망자는 변동이 없습니다. 62명이고요. 남성 25명, 여성 37명이고요. 그다음에 구조 현황을 보면 2명으로 아직 변동이 없습니다. 남성 승객과 여성 승무원 한 분씩이고요. 탑승객 전체를 말씀드리면 181명. 승객은 175명, 승무원은 6명이 탑승을 하셔서 현재까지는 구조 2명, 사망자 62명으로 파악됐는데 연말을 맞아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탑승한 것으로 현재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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