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가족들은 임시안치실이 마련된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학 입학과 승진을 축하하며 여행을 떠났다가 결국 돌아오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을 조심스럽게 들어봤습니다.
김규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언제나 듬직한 사위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 2명을 한꺼번에 떠나보낸 60대 할아버지.
큰손주가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은 기념으로 떠난 가족여행이 비극으로 변했습니다.
[희생자 유족]
"인하대 가려고 합격해 놓은 상태고… 작은 애는 이제 고1 입학하는데 사고가 났어…"
승진을 앞둔 아버지와 함께 크리스마스 기념 여행을 떠난 일가족.
중학교 2학년 첫째와 7살 막내까지 참사로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 유족]
"우리 처제, 처제 딸, 사위, 그래서 조카들 2명. 내년에 진급한다고 진급하면 여행을 못 간다 해서 가자 했는 모양이여."
여든 살 할머니는 직접 업어 키운 25살 터울 막냇동생을 잃었습니다.
두 달 전 아버지 제사 때 본 게 마지막이 됐습니다.
[희생자 유족]
"아이고 보고 싶지… 심란해서 나왔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찾을지도 모르겠어… 지금 아직 안 나왔어."
유족들은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가족의 신원이 확인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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