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고 현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려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화와 손편지, 희생자 중 가장 어린3살 아이를 위한 장난감도 현장 가까이 놓였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류품 수습 작업이 한창인 사고 현장.
철조망 너머로 흰 국화꽃과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는 손편지가 놓였습니다.
고인이 추울까 걱정됐던 걸까, 동생을 떠나보낸 형은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하라"는 글과 함께 핫팩, 간식을 두었습니다.
사고 현장이 바라다보이는 곳에도 이렇게 이름 모를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와 손 편지들이 고이 놓여 있습니다.
이번 참사 희생자 중 가장 어린 3살 아이를 위로하는 장난감 자동차가 국화꽃들 사이에 놓였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온 꼬마 조문객도 아끼는 공룡 인형을 가져와 어린 넋을 위로했습니다.
가장 희생자가 많았던 광주에서 일부러 무안 분향소를 찾은 모녀부터
[김루아·김진영/광주광역시]
"저희가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다 이해를 못 하겠지만, 조금 더 저희가 애도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과 찾게 됐어요."
끝까지 최선을 다했을 승무원들을 기억하겠다는 파일럿 지망생도 애도의 마음을 더했습니다.
[추모객]
"돌아가신 분들한테 명복을 빌어드리고 싶어서 저렇게 쪽지와 꽃을 가지고 왔습니다."
참사 현장에 늘 가장 가까이 있는 소방대원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했다면 하는 안타까움 마음을 담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전남소방본부 구조대원]
"참담한 사고… 너무나 큰 대형 사고였기 때문에… 또 많은 희생되신 (분들의) 유가족분들도 계시고 그분들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상황…"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려는 마음들이 거대한 애도의 강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 노영일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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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노영일(목포)
김규희 기자(gyu@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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