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제 세 시간쯤 뒤면 2025년 새해가 밝습니다.
12.3 내란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갑갑하고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진 연말이었는데요.
내년에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시민들은 새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보신각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송서영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곳 보신각 앞 왕복 8차선 도로는 저녁 6시부터 통제에 들어갔는데요.
조금 뒤 몰릴 인파에 대비해서 도로 곳곳에 전광판과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밤이 되면서 기온도 영하로 떨어졌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새해 첫 순간을 맞이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오늘 밤 11시 반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다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만큼, 타종 행사 전후로 예정됐던 레이저 쇼나 공연은 취소됐고요.
타종에 앞서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카운트다운 역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소리 없이 진행됩니다.
보신각을 찾은 시민들도 연말에 접한 참사 소식에 무거운 마음을 내비쳤는데요.
그러면서도 새해에는 즐거운 소식이 들려오길 바라는 희망도 잃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황지연·정예원]
"국민들이 전부 다 마음을 아파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모두 다 아픈 마음 없이 행복하게 즐겁게 희망하는 것 다 이루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진국·이세림]
"힘든 시기이니만큼 분열하고 이러기보다는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으쌰으쌰해서 힘든 일도 다 같이 이겨내는 그런 정이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빈]
"새로운 마음을 다잡고서 내년에는 아주 좋게 잘 살고 싶습니다."
서울시는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밤 11시부터 내일 새벽 1시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무정차 통과를 예고했고요.
늦은 시각 귀가하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내일 새벽 2시까지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연장 운행합니다.
보신각 일대 도로 통행은 내일 오전 7시까지 통제되는데요.
경찰은 교통경찰관 3백여 명을 배치해 현장을 관리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새해 첫 해는 아침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뜨고요.
강릉 정동진에서 7시 39분, 서울에서는 7시 47분에 뜰 전망입니다.
해맞이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지만, 내일 아침 날씨는 맑을 걸로 예보돼, 선명한 새해 해돋이를 보실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보신각에서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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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박초은
송서영 기자(sh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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