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까지, 시민들의 걸음은 광장을 향했는데요.
집회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손구민 기자, 오늘도 시민들이 많이 모였나요?
◀ 기자 ▶
네, 올해 마지막 촛불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은 이곳 광장 밖 거리까지 가득 메웠습니다.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송년 콘서트는 취소됐지만, 말씀하신 대로 어제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오늘도 탄핵 집회 상징인 '응원봉'은 잘 보이지 않았고, 대신 시민들의 가슴에 '근조' 리본이 달린 걸 볼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서인데요.
희생자 179명을 위한 묵념과 기도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를 두고 시민들은 "즉각 체포영장을 집행하라"며 구호와 함성을 거듭 외쳤습니다.
시민들에게 올 한 해 마지막 날 촛불집회를 찾은 심경을 물어봤습니다.
[인창규]
"체포영장이 나왔고... 대통령이 아니죠, 윤석열 씨는 아직도 아무런 행동도 없이 자기는 죄가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걸 보니까 이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나와서 다른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서..."
[최문숙]
"공조본에서 영장 청구가 나왔잖아요. 힘을 좀 실어주려고 더 힘을 실어야겠다 생각해서..."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늦게나마 헌법재판관도 일부 임명된 데 대해서는 "희망이 조금씩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찬숙]
"아직은 진도가 60%밖에 안 된 거 같아요.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해요. 새해에는 온 국민이 좀 행복한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3일까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 안 하면 조합원들이 직접 관저 문을 열고 체포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새해에도 촛불문화제는 계속됩니다.
새해 첫 주말인 오는 4일엔 대통령 파면과 구속을 외치는 대규모 도심 집회와 행진이 예정됐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앞 광장 집회 현장에서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김백승 / 영상편집: 김현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나경운 김백승 / 영상편집: 김현수
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