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란죄가 맞다는 검찰 수사결과도 부정하고, 3차례 출석요구서는 수령조차 거부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도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불법 무효'라는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말로만 헌법정신, 법치주의를 외친 셈인데요.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윤 대통령이 과연 정당한 사법절차 마저 무시할지 주목됩니다.
한남동 관저로 가보겠습니다.
조건희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이 칩거 중인 관저 앞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관저 앞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면서 혼잡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크고 작은 소동도 있었습니다.
낮부터 모여든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돌진을 시도하다가 제지당하기도 했고,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경찰의 질서 유지선까지 밀어붙이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체포영장이 청구되자 그제서야 변호인을 부랴부랴 선임했던 윤 대통령은 오늘도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변호인단을 통해 한 시간여 만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받아들이기 어렵다, 납득하기 어렵다며 체포영장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대통령 경호처도 "적법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거"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을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조본의 체포 영장 집행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의 관심은 경호처가 어떻게 나올지로 보입니다.
경호처가 과연 정당한 영장 집행에 관저 진입 자체를 막으며 버틸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듭니다.
다만 적법한 사법 절차를 방해해 범법자라는 불명예를 안겨서는 안 된다는 내부 불만의 기류도 읽히는 만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 여부는 경호처의 대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우성훈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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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대환 우성훈 / 영상편집: 김재석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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