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대합실에 유가족을 위해 텐트 200여 개가 설치됐습니다.
가족들은 삼삼오오 모여 뉴스를 보거나, 허공을 응시하며 수습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희생자 179명 가운데 30여 명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 : 저 아직 아내와 아들 시신도 못 찾았습니다.]
임시 영안소로 옮겨진 희생자는 1차로 지문 대조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희생자 전원의 DNA를 채취했습니다.
앞으로 가족 유전자와 비교하는 절차가 진행되는데, 최소 열흘 정도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진철 / 부산지방항공청장 : 신원 확인은 크게 지문 대조를 많이 그동안 했고요. 그다음에 지문 대조가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오류가 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제 DNA에 의존해서 가게 될 거 같습니다.]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장례 절차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시신이 일부 온전하지 않더라도 장례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한신 / 유가족협의회 대표 : 저희가 국과수나 검사 검시하는 인력들한테 충분히 더 많은 인원을 보충해서 더 많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에 분향소 운영을 원하는 만큼 무안공항 1층에도 합동 분향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촬영기자ㅣ김경록 여승구
영상편집ㅣ서영미
자막뉴스ㅣ이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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