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여인형·이진우 기소…'계엄 3인방' 줄줄이 재판행
[앵커]
윤 대통령 등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구속 기소 됐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어 계엄 사태에 관여한 핵심 지휘부 3인방이 이번 주 줄줄이 기소될 예정인데요.
검찰 특별수사본부 연결합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검찰 특수본이 오늘(31일) 오후, 여인형, 이진우 사령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여 사령관은 지난 14일, 이 사령관은 지난 16일 각각 구속돼 막판까지 조사를 받아왔는데, 구속 만기일 하루를 남겨두고 기소한 겁니다.
계엄 사태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은 두 번째 기소 사례인데요.
검찰은 먼저 여 사령관을 이번 12·3 내란에서 '주요 인사 체포조' 가동 핵심 인물로 판단했습니다.
공소장엔 여 사령관이 김 전 장관으로부터 주요 인사 10여 명 체포,구금 지시를 받고는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체포대상자 위치추적을 요청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에도 수사관 100명 지원 요청했다고 적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엄 해제요구안 가결이 임박하자, 이를 저지하려 우원식, 한동훈, 이재명 세 사람을 먼저 체포하라는 지시를 그대로 부하에게 하달했다고도 봤습니다.
또 방첩사 병력 115명이 고무탄총을 소지한 채, 선관위 서버 복제 등을 목적으로 출동하게 했다고도 판단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여 사령관 휴대전화 메모 두 개도 공개했는데, 지난 1일과 3일 생성된 내용엔 각각 반국가세력수사본부와 부정선거, 여론조작 수사본부를 편성한단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진우 수방사령관 역시, 김 전 장관으로부터 국회를 봉쇄해 국회 활동을 저지하란 지시를 받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는데요.
계엄 하루 전, 김 전 장관에게 대통령 담화가 실시·전파 시점에 공포탄 불출 등을 시행하고, 김 전 장관 주재 화상회의 직후엔 대테러 초동조치 부대를 먼저 투입하겠다는 보고가 이뤄진 걸로 봤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이 사령관의 휴대전화 메모엔 쇠지렛데와 망치, 톱 휴대 등이 적혀있었고, 대통령이 국회 해산권이 있는지 등을 검색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무장한 1경비단과 군사경찰단 200여 명이 국회에 출동했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앞서 이 사령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수임무대대를 통해 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낼 것을 명령했다고 봤습니다.
두 사람과 함께 남은 계엄 지휘부 중 한 명인 곽종근 특수전사령관도 다음 달 3일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만큼, 이번 주 계엄 실행 3인방이 모두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touche@yna.co.kr)
#여인형 #이진우 #특수본 #계엄 #내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