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발걸음" 합동분향소 추모 행렬…연말 행사 줄취소
[앵커]
오늘(31일) 오전부터는 서울시청 앞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시민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슬픔을 함께 했는데요.
새해맞이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추위를 뚫고, 시민들이 국화를 건네받아 단상에 올려놓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남일 같지가 않아서 참담한 마음에…제 발걸음 하나하나가 위로의 발걸음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찾아온 것도 있고."
묵념을 마친 뒤에도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주말 내내 신경이 많이 쓰였거든요. 원래 단체로 다같이 방 잡아서 새해 카운트다운으로 맞이하려 했었는데 그냥 취소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는 새해를 넘겨,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1월 4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대웅전에 희생자 합동 위패가 설치되는 등 종교계 애도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추모 분위기로 연말연시 행사들은 줄줄이 축소되거나 취소됐습니다.
서울시는 새해를 맞는 대표적인 행사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에서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를 없앴습니다.
광화문에서의 새해 카운트다운은 소리 없이 진행하고, 서울 빛초롱축제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음악 없이 운영됩니다.
50개국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서울콘 관련 행사와 한강한류 불꽃크루즈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외에 울산 간절곶 등 전국 각지 해맞이 명소에서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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