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그대로 멈춰봐!"…연례 개체수 조사에 분주한 런던동물원
[앵커]
영국 런던 동물원 직원들은 새해가 되면 매우 바빠지기로 유명합니다.
1년에 한 번, 동물들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지난 한 해 동안의 결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겁니다.
지구촌화제에서 만나보시죠.
[기자]
엄마 에피의 품에 폭 안겨 있는 아기 고릴라.
지난해 태어난 생후 10개월 된 비너스입니다.
비너스보다 한 달 먼저 태어난 주노를 포함해 모두 7마리의 고릴라 가족이 동물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국 런던 동물원에서 동물 개체수 확인을 위한 연례 조사가 시행됐습니다.
약 일주일에 걸쳐 1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의 숫자를 모두,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동물원 사육사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24년은 정말 엄청난 해였습니다. 아기 고릴라 두 마리가 태어난 것뿐만 아니라,// 아시아 사자 세 마리와 동물원 인기스타 중 하나인 11마리의 아기 펭귄이 태어났죠."
큰 몸집에 잘 움직이지 않는 영장류나 포유류 개체수 조사는 그나마 쉬운 편.
먹이로 유혹해 가까이 오게 만든 후 하나하나 세기만 하면 되는데요.
하늘을 나는 새와 작은 곤충들은 그 수를 세기 정말 어려울 것 같네요.
개체수 조사에 나선 건 런던 동물원뿐만이 아닙니다.
수족관 유리벽에 딱 달라붙어 움직이는 해파리를 하나하나 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런던의 한 아쿠아리움에서도 연례 개체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작은 산호충부터 큰 상어까지, 수족관 내 모든 생물들의 수를 세야 합니다. 모두 6천마리가 넘기 때문에 꽤 큰일입니다."
개체수 조사와 더불어, 대청소 작업도 함께 진행되는데요.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청소를 끝내고 나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수집된 동물원과 수족관의 조사결과는 전 세계 동물원과 공유돼 동물 보존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화제였습니다.
신주원PD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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