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생포해 공개…"참전 아닌 훈련인 줄 알았다"
[뉴스리뷰]
[앵커]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의 신상과 영상을 공개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 군인 한 명은 전쟁이 아닌 훈련을 위해 러시아에 파견된 것으로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을 키이우로 이송해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은 다른 전쟁포로처럼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병사들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파시스트를 위해 싸우는 북한 군인을 처음으로 생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수감 시설의 철제 침대에 누워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한 사람은 양손에, 다른 한 사람은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습니다.
"한 명은 얼굴 부상이 있어 치과 의사가 치료할 것입니다. 다른 한 명은 다리 골절입니다."
양손에 붕대를 감은 20살 소총병은 시베리아 남부 투바 출신으로 되어 있는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가을 러시아에서 훈련 중 신분증을 받았다며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위해 파견된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26살 저격수로, 턱을 다쳐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종이에 적어 답하고 있다고 보안국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영어나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를 할 줄 몰라 한국의 국정원과 협력해 한국어 통역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이들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전쟁포로를 언론에 적극 공개하는 것은 전쟁포로의 처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 위반 소지가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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