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공연을 끝으로 58년 노래 인생을 마무리한 나훈아.
약 1년 동안 전국 14개 도시, 총 38회 진행된 '라스트 콘서트'는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우며 가황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1967년에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내 사랑' '무시로' '갈무리' '잡초' 그리고 '테스형'까지 숱한 히트곡을 냈는데요,
인기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1970년대, 남진과 라이벌 구도가 한창이던 때에 "남진이 사주했다"고 주장하는 괴한으로부터 테러를 당하는가 하면,
2008년에는 일본 폭력조직에 의한 신체 절단설 등 괴소문이 퍼지자 직접 기자 회견을 열어 역사상 전무후무한 화제의 장면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내려서 5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면 믿으시겠습니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나훈아의 거침없는 발언은 수많은 화제를 낳았는데요,
어제 열린 마지막 공연에서도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에 대해 일침을 날렸습니다.
"선거할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다"며 "동서 화합이 돼야 한다.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래 인생 마지막 곡으로 자신이 작사 작곡한 '사내'를 골라 팬들에게 불러준 나훈아.
'훈아답게 살다가 훈아답게 갈거다'라고 개사한 노랫말처럼 마지막까지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쳤던 그의 모습이 팬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게 될 것 같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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