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대형 어선 '서경호' 침몰…10명 사망·실종
[앵커]
어제(9일) 전남 여수 해상에서 14명이 탑승한 대형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악천후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밤,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에 구명 뗏목과 해경 경비함정이 심하게 요동칩니다.
해경 구조대원들이 선원들을 한명씩 함정으로 끌어 올립니다.
9일 새벽 전남 여수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제22 서경호가 침몰했습니다.
139t급 대형 트롤 어선인 서경호에는 한국인 8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구명벌을 타고 표류하던 66살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은 해경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 중 의식이 없던 한국인 선장은 숨졌고, 추가로 발견된 한국인 선원들도 숨졌습니다.
부산 선적인 서경호는 지난 8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서 출항해 조업지인 흑산도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한쪽으로 기우는 것 같아서 조타실에 올라오니까 배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어서 전복됐다. 그래서 뛰어내렸고…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바다에 뛰어든…"
해경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높은 너울성 파도와 강풍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색에 나선 해경 고속 단정이 높은 파도에 뒤집히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서경호는 현재 수심 80m 바닥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수심도 깊어서 현재 기준으로 당장 구조 세력이 투입되는 데는 조금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잠수를 해서라도 사람 시체를 찾아야 될 거 아닙니까?"
"대형 어선이 파도에 전복되는 사고는 이례적인데요, 해경은 수색과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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