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밝힌 보름달…애기봉 관광객 8배 늘었다
[앵커]
정월대보름이었던 지난 8일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접경지인 애기봉에선 거대한 모형 보름달이 밤하늘을 밝혔습니다.
최근 관광 명소로 변신한 애기봉에는 이전과 비교해 관광객 수가 8배나 늘어났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달 모양의 조형물이 하늘로 떠오릅니다.
올해를 상징하는 '푸른 뱀' 청사가 아름다운 달이 돼 밤하늘을 환하게 비춥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접경지인 김포 애기봉에서 열린 달맞이 축제.
모형 보름달 '희망의 달'은 LED 공연과 함께 약 30분간 2천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6·25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애기봉은 유일하게 북한의 민가가 보이는 최전방 접경지역입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둔 남북 간 거리는 1.4km에 불과합니다.
김포시는 재작년 북한의 도발을 우려해 중단했던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야간개장을 10년 만에 부활시켰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정월대보름을 각각 기념해 대규모 점등식이 열린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각종 행사와 함께 지난해 11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인 스타벅스도 문을 열면서 애기봉을 찾는 관광객 수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김포시에 따르면 야간개장과 스타벅스 입점 후 애기봉의 관광객 수는 8배나 늘었고, 개관 3년 만에 50만 관광객 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접경지가 오히려 따뜻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김포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등 김포 북부에 애기봉을 중심으로 한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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