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미 증시, 상호관세 우려에 하락…코스피, 트럼프 관세에 또 긴장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오늘은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주말 사이 미국 증시 어떻게 마감했습니까.
[기자]
주말 새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1%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주의 관세 발표를 예고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99% 내렸습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5% 밀렸고요.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6% 빠지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이번 주 많은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발표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상호 관세는 상대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똑같은 수준의 세금을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매기겠다는 뜻이고요.
이 소식에 거대기술 기업을 위주로 투매가 나왔습니다.
애플은 2.4%, 마이크로소프트는 1.5% 떨어졌고요.
테슬라와 알파벳도 3%대로 밀렸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4.1% 하락했고요.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실적 실망 여파로 3.2% 후퇴했습니다.
[앵커]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계속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새로 나온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요.
[기자]
네 주말에 나온 경제지표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화하면서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했습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시장 예상치와 전월 확정치인 71.1을 밑돌았고요.
시장은 특히 1년 기대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미국인들이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이 이 정도 뛸 거라고 예상한 수치입니다.
2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집계됐는데요.
전달 수치인 3.3%보다 1%포인트나 급등했고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한 달 사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사례는 다섯 번에 불과합니다.
이번 수치는 이례적인 급등으로 여겨지면서 시장의 투매에 힘을 실었습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고요.
뉴욕 증시도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장중 0.36% 오르다가 한 시간 만에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점검해보죠.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네 코스피는 4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2천520대로 밀려났습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요.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58% 하락한 2천521.92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억원 정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는데요.
삼성전자는 0.6%, sk하이닉스는 0.3% 떨어졌고요.
코스피 시총 순위에 지각변동도 있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5% 급등한 116만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습니다.
[앵커]
이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세 번째로 덩치가 커졌군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왜 이렇게 많이 올랐습니까.
[기자]
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주에 4일 하루만 빼고 연일 주가가 올랐습니다.
최근 금리 인하 국면으로 바이오주가 수혜를 받은 영향이 있고요.
특히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분식회계 사건에 무죄가 선고되면서 연일 순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서울고법은 이재용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관여했다는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요.
무죄로 판결했습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작년 말 대비 20% 이상 높아졌습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주 금요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현대로템은 창사 후 처음으로 4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11% 이상 폭등했습니다.
반도체 파운드리 DB하이텍은 실적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에 17% 치솟았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 국내 증시 전망해본다면요.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 발표를 주목하면서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증시는 관세 전면전의 위기를 피하면서 간신히 안도 랠리를 보였지만, 이번 주에도 지난주 같은 극적인 협상 시나리오가 재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시장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 주 시장 향방을 가를 주요 재료인데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1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이 대기 중이고요.
특히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 불안을 강화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물가지표가 강하게 나올수록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국채 시장과 주식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셔야 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 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