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잘사니즘'이 새 비전"…여 "선전선동 불과"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섰습니다.
진보든 보수든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자며 실용주의 노선을 재차 내세웠는데, 대규모 추경과 직접 민주주의 강화를 제안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전 10시쯤 연단에 올랐는데요.
연설 주제는 '회복과 성장'이었습니다.
이 대표, 성장해야 나눌 수 있다며 '회복과 성장 위원회' 설치를 알리면서, '먹사니즘'에 이어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AI 산업을 전략자산으로 키워야 한다고 했고, 그 외에도 바이오, 문화 콘텐츠, 방위사업, 에너지 사업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최소 30조원 규모 추경을 제안하면서, 특정 항목을 고집하지 않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관심을 모은 반도체산업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문제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첨단기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색깔이 무슨 소용이냐며, 진보 정책이든 보수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하자며 실용주의 노선을 명확히 했습니다.
아울러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거라며, 빛의 혁명을 위한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연설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지요.
여당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접견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연설에 진정성이 없다며 반성과 성찰이 먼저라고 꼬집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1984' 소설에 나오는 선전·선동 부처가 생각난다고 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말의 성찬으로 끝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아침 회의에서도 권영세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전매특허인 오락가락 정치가 점입가경"이라며 이 대표의 반도체특별법 관련 행보를 두고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을 내놨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이 대표가 친기업을 외치면서 속으론 반기업법안을 만들고 있다"며 "채식주의자라고 외치며 치킨을 뜯어 먹는 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 반대 집회를 공개적으로 찾는 등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김기현, 추경호 등 친윤계 의원 5명은 조금 전 서울구치소에서 윤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구치소를 찾는 건 이번에 세 번째로, 윤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또 공개될 걸로 보입니다.
야권을 중심으로 '옥중정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서, 여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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