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무너진 민생 회복을 위한 대규모 추경을 촉구하면서, '성장'에 방점을 찍은 다양한 정책 제안도 내놨는데요.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상계엄으로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다고 지적한 이재명 대표. 응급처방으로 최소 30조 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추경을 위해 대표 공약인 민생지원금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던 이 대표는 "특정 항목을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복과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를 살릴 응급처방, 바로 추경입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제시한 이 대표, 당력을 총동원해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겠다며 '기본 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위원회' 설치 구상도 밝혔습니다.
양극화 속 성장과 분배를 균형있게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연설에서는 고용 연장, 연금개혁 등 마치 대선 공약을 방불케 할 정도의 다양한 의제들을 쏟아냈습니다.
주 4일제 국가론도 띄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4.5일제'를 거쳐서 '주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2월 임시국회 쟁점인 '반도체법 주52시간 예외 조항'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즉석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총 노동시간 연장이나 노동대가 회피수단이 되면 안됩니다. (국민의힘 항의)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품격을 지키시라니까.""
이 대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에선 "법인카드 쓴 것부터 토해내라"는 야유가 나왔고, 야당 의원들은 박수를 쏟아냈습니다.
이번 연설에 민주당은 "전통적인 가치관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제안한 연설"이라고 호평했지만, 국민의힘은 "하루가 다르게 입장을 바꾸는 이 대표가 성장 담론을 제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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