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이율 최대 2만%의 고리대금업체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8개월 간의 추적 수사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익은 수십억 원에 달하는데요. 경찰은 불법 대부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불법 대부업체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이 컴퓨터는 누가 쓰던거예요?"
채무자들을 상대로 고리의 이자를 챙긴 미등록 대부업체 조직원들을 긴급체포하는 현장입니다.
이들은 대부 중개업체로부터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3,600여명에게 전화를 돌려 155억 원을 빌려줬습니다.
6천만원을 빌리고 2주 만에 이자를 5,400만원 쌓이는가 하면, 96만원을 빌리고 하루 만에 54만 원의 이자가 붙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연이율로 환산하면 최대 2만%, 이런 식으로 3년간 총 48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대부업체 조직원과 대포통장 공급책 등 60명을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습니다.
사채를 정리해주겠다며 접근해 의뢰비 명목으로 1억9천만 원을 뜯어낸 채무종결 업체 대표 등 5명도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의뢰비 지급이 밀릴 경우 의뢰자의 휴대전화에서 재촬영한 사적인 영상을 가족에게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가운데 약 30억 원을 확보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습니다.
<김종욱/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 1팀장> “앞으로도 궁지에 몰린 경제적 약자를 상대로 약탈적이고 반사회적인 불법 사금융 범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하고 불법 취득한 범죄 수익에 대해서 끝까지 추적해나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대부업체에서 담보 명목으로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 신상정보 등을 요구할 경우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 TV 김나영입니다. (na0@yna.co.kr)
#불법 #대포통장 #형사기동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나영(na0@yna.co.kr)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