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오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군대를 다시 배치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 지역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성에 인접한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북한이 어제 폭파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거기서 멀지 않죠?
[기자]
네, 여기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어제 오후 북한에서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있습니다.
직선거리로 불과 19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어제 이곳에서 연락사무소가 무너질 때의 폭파음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제 뒤로 흐르는 임진강 건너편으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선전 마을이 있습니다.
오전보다 날이 개서, 마을 곳곳의 주민들이나 초소의 모습도 좀 더 명확히 볼 수 있는데요.
농사를 짓거나 마을 안을 이동하는 등, 아직까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앵커]
북한 총참모부 대변인이 굉장히 자세하게 남북군사합의서를 어떻게 파기할지 적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개성공단은 장 기자가 서 있는 곳, 그리고 서울에 매우 가깝지 않습니까?
[기자]
네, 어제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개성공단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부터 가동이 중단되면서 폐쇄되기는 했지만, 아직 북한 군대가 들어오지는 않은 상황이었는데요.
여기에 연대급 부대와 필요한 화력구분대를 전개하겠다, 이렇게 총참모부 대변인이 밝힌 겁니다.
어제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 된 지대를 요새화한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개성공단을 군사기지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지역은 2003년 공단 착공 이전에는 북한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이 배치된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서울까지 길이 잘 닦여있어, 남측으로 넘어오는 데 10분이 걸리지 않고, 서울까지도 최단거리로 닿을 수 있습니다.
물자와 사람이 오가던 길이 남침 통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앞서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연락사무소 폐쇄와 군사합의서 파기와 함께 개성공단 완전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