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문재인 대통령 비난 담화와 북측이 대북 특사 파견 제안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6·15 20주년 기념 연설을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이자 남북 정상 간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발표를 보고 청와대는 한 시간여 만에 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세 번째이고 이틀 연속 상임위 개최입니다.
상임위 결과는 생방송으로 발표했습니다.
남북 관계를 후퇴시키지 말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6·15 기념사를 김 부부장이 이해하지 못하고 무례한 어조로 깎아내렸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북측이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이러한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입니다.]
특히 김 부부장의 담화가 그동안 남북 정상이 쌓은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것이라면서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더는 참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9일과 13일에 이어 세 번째 담화 발표를 통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김여정 부부장에 대한 첫 강경 대응입니다.
우리 측이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공개로 제안한 대북 특사 파견 요청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도 강력 비판했습니다.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이는 전례 없는 비상식적인 행위이며 대북 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행위를 4·27 판문점 선언 위반으로 본다는 강한 인식도 표현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6·15 선언 20주년 기념사에서 언급한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의 비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의 대북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