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계에 진출한 것은 2011년 10·26 시장 보궐선거였다.
꽃다발 들고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소속 출마 당시 그의 지지율은 5%가량에 불과했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마 포기와 함께 지지 선언을 하자 지지율이 급등했다.
민주당과 한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도 승리한 박 시장은 본 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약30만표 차이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서울시장 출마 전부터 민주당은 그의 입당을 요청하고 선거운동까지 지원했지만, 박 시장은 '시민후보'로서 기성 정치권과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012년 2월 민주당이 민주통합당으로 탈바꿈한 뒤에야 정식으로 입당했다.
입당 소감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2월 23일 오전 국회 민주통합당 대표실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같은 해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대표의 후보 단일화를 두고 공무원의 중립 의무를 이유로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어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63만여표 차로 이기고 재선에 성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력한 차기 주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서울시정으로 여의도 중앙 정치 무대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2017년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후보에 도전했지만, 지지율 저조로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를 의식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임, 서울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자신의 선거에서도 어렵지 않게 3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