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추미애 장관의 두 번째 수사 지휘권 발동에서 오히려 주목을 받는 건 바로 윤석열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일 겁니다.
윤 총장의 부인과 장모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에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핵심인데요.
대체 어떤 내용인지, 장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이 재판에 넘겨지는 데 걸린 시간은 7년.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 MBC의 문제 제기로 뒤늦게 법의 심판을 받게 됐지만 가족 관련 의혹은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요양병원은 2015년 검찰의 수사를 받았습니다.
23억에 달하는 요양급여비를 건강보험공단에서 불법으로 타낸 사실이 드러나 병원 운영자 부부와 공동 이사장 등 3명이 모두 기소돼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의 공동이사장이었던 윤석열 총장의 장모만 처벌을 피해나갔습니다.
2억 원 정도만 이 병원에 투자했을 뿐 병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 씨는 이 병원 설립에 20억 원이나 투자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대 투자자이면서 이사장인 최 씨의 처벌을 면하게 해준 '배후'가 있지 않냐는 의심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의료재단 측 변호인]
"(병원) 설립 자체가 잘못돼서 요양급여를 받은 게 사기라고 (처벌)된 건데, 사실 의료법 위반은 (장모에게도) 같이 (적용)되는 게 맞지 않을까…"
자동차 수입업체인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 보고서.
윤석열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김 씨는 2010년 2월 청담동에서 주가 조작 실행자로 지목된 이 모 씨를 만나 10억 원이 든 통장을 맡겼다는 의혹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주도 갖고 있던 김건희 씨 사건 수사는 더이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공소시효가 지나 괜찮다는 장모 최 씨의 육성이 MBC의 취재로 공개돼 의심의 무게를 더했습니다.
[장모 최 씨] : "그랬기(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걔네들이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