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휴업과 폐업이 늘고 있는데,
특히 2~3차 유행의 중심이었던 수도권의 자영업자 폐업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본격화한 도미노 파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발길이 뚝 끊긴 이태원의 한 거리.
휴업과 페업 안내문을 써붙인 가게들이 눈에 띕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매출 감소가 직격탄이 됐습니다.
【스탠딩】
지난해 3분기, 이태원의 상가 공실률은 30%로 서울 전체 공실률의 5배 수준이었습니다.
[정돈희 / 이태원 인근 공인중개사: 점포가 100여 개 정도 나와있는데, 임대가 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오시는 분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남은 상인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래 / 가수(지난 20일): K팝이라는 게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수도권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8천 명 줄었습니다.
경기도가 4만5천 명, 서울과 인천도 1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경기상황 악화와 코로나19 타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영업자들의 전반적인 폐업이 증가하고 있고요.]
정부는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ㆍ고용취약계층에 5조6천억 원을 편성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지원으로는 이미 한계가 드러난 상황.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리두기 완화는 쉽지 않은 선택지인 만큼 자영업자들의 도미노 폐업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