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의원을 성추행해 직위해제를 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성평등을 강조한 정당이었던 만큼 후폭풍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배복주 부대표, 김종철 대표 직위해제 결정을 전합니다.
흐느끼며 밝힌 사유는 성추행 혐의, 피해자는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이었습니다.
[배복주 / 정의당 부대표: 치명적인 상처가 생겼습니다.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사건은 지난 15일, 당무를 논의하다 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장 의원은 사흘을 고민하다 당에 알렸는데
["정치적 동지에게 존엄을 훼손 당해 충격과 고통이 컸다"며 존엄성을 위해 피해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당도 김 대표를 직위해제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갔지만 피해자 요청에 따라 형사고소는 안하기로 했습니다.
[정호진 / 정의당 수석대변인: 피해자의 일상 회복과 의사 존중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취임 100일을 갓 넘겼던 김 대표는 연락을 끊고 가족과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면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였다"며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성 평등으로 기성정당과 차별화해 온 정의당인만큼 파장이 큽니다.
집단 탈당 가능성은 물론 성비위로 치러지는 4월 보궐선거 후보를 내는 것도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나 오거돈 전 시장, 고 박원순 시장에 이어 또 다시 진보진영에서 터진 성 추문인 만큼 진영 전체 도덕성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정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