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대만입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차량 생산 국가들이 대만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늘려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전 세계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회사 중신궈지를 제재한 것도 반도체 부족을 부채질했습니다.
각국의 요청에도 대만이 반도체 생산량을 조기에 늘릴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이윤이 적고 수요가 줄면 가격이 금방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주요 경제지인 닛케이 신문 역시 공급 부족 현상이 조기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 중국입니다.
항구에 컨테이너들이 즐비하게 쌓여있습니다.
부두에 정박해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화물을 실으려는 화물트럭 행렬이 이어지는데요.
저장성의 닝보 저우산항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12년 연속 세계 최대 물동량 처리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닝보 저우산항의 처리 물동량이 전년보다 4.7%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저우산항이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역료와 조종사 운송료 등 각종 수수료를 인하한 결과입니다.
기업들은 이 때문에 지난해 무려 2억 1천만 위안, 우리 돈 356억 8천만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렸습니다.
3. 체코입니다.
의장석으로 한 의원이 다가와 마이크를 젖히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다른 동료 의원이 올라와 제지해 보지만 막무가내입니다.
급기야 주먹질까지 오갑니다.
체코 하원의회에서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는데 이를 거부한 의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발언하자 마이크를 위원장이 꺼버렸습니다.
화가 난 의원은 위원장석으로 올라왔고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상사태를 연장하기 위한 토론회였는데요.
급기야 의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의원들을 퇴장시켰고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의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4. 독일입니다.
한 남성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역기와 아령을 들어 올리며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그런데 건물 안에 있어야 할 운동기구들이 야외 천막 안에 마련돼 있는데요.
독일의 한 헬스장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으면서 회원들을 위해 야외 인조잔디구장에 천막 헬스장을 만들었습니다.
천막 기둥에는 천막마다 1명만 사용하도록 안내문이 붙어있는데요.
이용 회원들 간의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오래간만에 운동을 할 수 있게 된 회원들의 반응은 한 마디로 환영 일색이라고 합니다.
5. 끝으로 호주입니다.
호주 공영방송인 ABC 방송이 '호주의 날'을 기념하는 제목 아래에 '침략의 날'이라는 부제목을 함께 달았다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1함대가 처음으로 호주 시드니 록스 지역에 상륙한 1788년 1월 26일은 토착 원주민 입장에서는 국경일이 아니라 '침략의 날'이라는 취지인데요.
호주의 각 정부부처와 백인 사회가 발칵 뒤집히며 비판이 일었고 방송사는 결국 '침략의 날'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ABC 측은 "'호주의 날'을 '침략의 날'로 여기는 견해도 반영하려고 했을 뿐"이라며 "방송사 직원들에게 어느 하나만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할말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이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