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의 주요 뉴스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일시휴직 최대'입니다.
어렵게 취업은 했는데, 코로나19로 사업이 부진하고 조업이 중단되면서 일이 없어 휴직한 사람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시휴직자는 83만7천여 명으로, 198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중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휴직자는 37만1천 명으로, 4만 명대인 1~2년 전보다 8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보건과 사회복지서비스 업종이 1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서비스, 숙박ㆍ음식점업 순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9.5%로 가장 많았는데, 노인 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두 번째 키워드, 국정 농단 사건으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재상고를 포기했습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고, 특검팀도 "상고 이유로 삼을만한 위법사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게 86억8천만 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2018년 2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가석방 없이 그대로 형기를 마친다면, 이 부회장은 내년 7월 말 출소하게 됩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담당 경찰이 확인하고도 묵살했다는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최승렬 경찰청 수사국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 국장은 "영상 확인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담당 수사관이 조사결과에 따라 피의자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과 관련해 경찰 수사관이 지난해 11월 11일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자, 경찰은 담당자를 대기 발령하고 진상조사단을 꾸려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9억 원 넘는 '고가 아파트'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는 소식이 네 번째 키워드입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127만7천여 채 시세를 분석한 결과,
9억 원 넘는 아파트가 66만3천200여 채로, 51.9%를 차지했습니다.
2017년 21.9%보다 두 배 이상 뛴 겁니다.
서초구가 9억 원 넘는 아파트 비중이 9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강남구, 용산구 순이었습니다.
경기지역에서 9억 원 넘는 아파트는 17만여 채로, 성남에 40% 넘게 몰려 있고 용인과 하남, 광명 등 순으로 많았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중동의 북한 외교관이 2년 전 한국에 망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는 소식입니다.
망명한 외교관은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였던 류현우 참사관으로. 2019년 9월쯤 가족들과 함께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한 대북 소식통은 한국에 들어온 게 맞고,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전일춘 전 노동당 39호 실장의 사위라는 설도 맞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 참사관 가족의 망명 시기는 조성길 전 이탈리아 대사대리보다 두 달 늦은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핫키워드5였습니다.
[김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