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과거의 역사 문제와 미래의 협력을 분리해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든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도쿄 올림픽을 기회로 삼자고 제안했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절을 일본과 우리 사이의 불행했던 역사 속에서 가장 극적이었던 순간을 기억하는 날로 규정했습니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며 "과거의 잘못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일본을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 입장에서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을 수는 없다"며 메시지의 중심을 미래로 옮겼습니다.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이 서로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을 한.일, 남.북, 북.일, 그리고 북미간 대화의 기회로 삼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의 정신을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민의 헌신과 희생에 빗대며 국난을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해 오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존과 번영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면서 '동북아 방역ㆍ보건협력체'에 북한의 참여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조성진/영상편집:이종진]
[배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