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엇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에게 잊지 않고 보답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자 진정한 광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인천의 한 대학 연구소가 지난 2년간 숨은 독립운동가를 2천 명 넘게 찾아냈지만, 정부에선 단 한 푼의 지원금은 없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설명회 현장.
일제에 항거한 무명 독립운동가 316명이 새롭게 발굴됐습니다.
이 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연구소가 발굴사업에 뛰어든 지 2년째.
2019년 첫해 215명으로 시작해 올해까지 2천 376명의 숨은 독립운동가를 찾아냈습니다.
찾지 못한 독립운동가는 아직도 15만여 명, 하지만 일손은 물론 지원금도 없습니다.
[이태룡 /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장(지난달 16일):(인천대 독립운동사 연구소에)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 인적자원이 좀 더 확충이 됐으면 좋겠고….]
국가보훈처도 5년째 발굴사업을 하고 있지만 찾은 독립운동가는 2천496명에 그쳤습니다.
보훈처는 실효성 있는 포상대상자를 찾는 게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 실제로는 여러가지 좀 걸러져야 할 분들이 걸러지지 않고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분들이 꽤 있어서….]
자료를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사업을 이어갈 법제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유공자를 찾아내기 위한 추진단이라든가 발굴단에 대한 예산을 제도화해서 더욱더 정책적으로 많이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빠듯한 예산의 대학과 연구원 개인에 의해 떠맡겨진 독립운동가 발굴작업,
이제는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독립의 뿌리'를 찾을 시기로 보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유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