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지 오늘로 한 달째입니다.
주말인 어제 미얀마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 시위가 열렸는데, 군경이 실탄까지 발사하면서 강력 진압에 나서 최소 5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유엔에선 국제사회가 무력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적십자 헬멧을 쓴 의료진이 달려가 쓰러진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부상한 시민은 가슴과 배, 팔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또 다른 남성도 머리에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미얀마 군경이 무력을 사용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습니다.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평화시위를 이어가던 시민들은 피해자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올리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피터 아웅 / 가면 시위 조직: '우리가 아웅산 수치'라는 구호 아래 수치 여사와 구금돼 있는 시민들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잡은 지 한 달.
지금까지 모두 30명이 사망하고 1천130여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평화 시위자들에 대한 치명적 무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는 인권침해로 규정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 / 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 평화적인 시위자들을 향한 무력 사용을 중단할 것을 미얀마 군부에 촉구합니다.]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톰 앤드루스 특별보고관은 "군사정권이 보낸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미얀마 국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 무력 개입 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안전보장 이사회를 통해 유엔헌장 7조를 발동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