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로이터=연합뉴스) 6일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 항 다이코쿠 부두에 접안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인근에서 구급차 한 대가 크루즈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소집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일본에서 이제 막 확산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하면 감염이 확인된 환자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가인데, 향후에 더욱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17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전날 일본 정부가 도쿄 소재 총리관저에서 개최한 전문가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의 '국내(일본 내) 발생 초기 단계'라고 의견을 모았다.
회의의 좌장인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일본 내 복수의 지역에서 감염 경로를 완전히 추적할 수 없게 되는 '유행 상태'에는 이르지 않았다는 인식을 표명하고서 "국내(일본 내) 발생의 초기 단계로, 더욱 진행될 것을 생각할 수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北海道),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이치(愛知)현, 와카야마(和歌山)현 등에서 전염 경로가 불명확한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이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분리해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전문가 회의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향후 더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현재가 일본 내 감염 확산의 초기 단계라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와키타 소장은 "필요하지 않거나 급하지 않은 모임은 피하면 좋겠다"며 재택근무 및 시차 근로를 권고했다.
그는 감기 증세를 느끼는 경우 우선 집에서 요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