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건물 로비에서 출입객이 QR코드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등록하는 장면 [촬영 차병섭]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일부 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 건강관리나 공공장소 출입 이력관리 등에 스마트시티 관련기술을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다양한 정보 등을 대거 수집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약 170km 떨어진 후베이성 쑤이저우(隨州)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인구 220만명의 건강 상태를 이틀만에 등록했다.
쑤이저우는 코로나19 확산 후 인터넷기업 알리바바의 애플리케이션 알리페이 등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건강 상태를 등록하고 의심 증상을 보고하거나 질문지에 답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정보 등록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등록 작업자들이 감염되는 위험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쑤이저우 푸허(府河)진 관계자는 개개인이 휴대전화를 통해 관련 정보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등록작업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쑤이저우는 2015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빅데이터를 이용해 생활과 환경, 공안, 도시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해왔다.
알리바바는 무료로 이러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최소 29개 성(省)급 단위가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건강 상태 등록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대중교통을 타거나 마트나 아파트단지, 약국 등을 이용할 때도 정보무늬(QR코드) 스캔을 통해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곳이 늘고 있다.
QR코드 도입 전에는 사람들이 손으로 종이에 작성하다보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필기구 등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