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ㆍ30번째 확진자, 서울대병원에 격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와 그의 아내인 30번째 환자가 격리된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 2020.2.17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강애란 김잔디 김예나 기자 =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지난 5일부터 마른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증상 발현 전 14일간 행적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증상이 있거나 해외를 방문한 사람과 접촉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29번 환자(82세 남성, 한국인)의 발병 시점이 이달 5일이라고 밝혔다. 29번 환자의 아내인 30번 환자(68세 여성, 한국인)의 발병일은 6일 또는 8일로 추정했다.
두 사람은 현재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80대와 60대로 고령이지만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 증상발현 후 10여일간 지역사회 체류…의료기관 방문 잦아
29·30번 부부환자는 확진되기 10여일 전부터 증상이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2월 초부터 증상이 나타났지만,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어 확진이 늦어졌다. 남편이 전날 먼저 확진됐고, 아내도 같은 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29번 환자는 이달 5일부터 마른기침 등 증상이 있었다"며 "(확진 전) '노노케어' 도시락 배달 봉사를 했는데 노인종합복지관이 이달 1일부터는 계속 휴관이었다. (29번 환자가) 발병 이후 (도시락을) 배달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번 환자는 감염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데 발병일은 이달 6일 내지 8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전날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그 이전에 몸살, 감기 기운 같은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