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안후이성.
코로나19가 처음으로 확인된 후베이성과 인접해있습니다.
한 교민이 사는 아파트 현관문이 각목과 못질로 막혀 있는데요.
지난달 말 한국에서 입국한 교민이 귀가하자 이웃 주민들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심지어 문밖에서는 24시간 감시까지 하고 있습니다.
[격리된 한인 동료 : 갑자기 그렇게 당하다 보니까 심한 공포감 하고 비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난징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인 30여 명이 자기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이웃 주민들의 반대 때문입니다.
[한인 교민 / 중국 난징 거주 : 자기 집에 들어가는 집 입구에서 주민들이 항의를 한 거죠. 못 들어 가게끔.]
또 코로나19의 역유입을 막겠다며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기 탑승객은 공항에서 별도의 장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아야 하고 14일간 격리 생활도 해야 합니다.
[격리된 교민 / 난징 ○○호텔 : 출국 전부터 검사를 해 가지고 발열자를 차단하든가 이래야지,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예 안 들어 오는 게 나았을 것 같아요, 일도 안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그 수가 점점 줄고 있는 중국.
하지만 재확산의 우려는 여전하고, 동시에 한국의 확진 환자가 크게 늘면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방역과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필요 이상의 조치는 오히려 공포를 조장할 뿐이란 사실, 중국 정부가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지금 중동 국가들은 이란을 중심으로 번지는 코로나19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코로나 검진 키트와 검사장비가 들어온 이란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연일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 수가 늘면서 유독 높았던 치사율도 내려가고 있지만, 지난달 한때 치사율은 20%에 달했고,
최고위층들의 감염 사례가 많다는 것이 특이한 부분입니다.
이란 최고의 여성 관료인 엡테카르 부통령을 비롯해 방역을 책임지던 보건부 차관 등 요직에 있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