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무언가의 덕후가 된다. 소소하게는 음식에 대한 취향부터 크게는 누군가를 열렬하게 지지하는 덕심까지. YTN PLUS가 [덕터뷰]를 통해 세상의 모든 덕후를 소개한다. 덕터뷰 3화에서는 팀이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팀을 응원하는 KBO 롯데 자이언츠 팬과 한화 이글스의 팬을 만나봤다.]
지난 시즌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10위는 롯데 자이언츠, 9위는 한화 이글스였다. 롯데는 연고지 부산을 바탕으로 한 열성적인 팬이 유명하며,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4년 연속 연봉 총액 1위를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또한 한화는 에이스 2010년 이후 최하위권을 맴돌다가 2년 전 오랜 부진을 씻고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팀으로, 두 팀 다 지난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은 1992년이었으며 한화의 마지막 우승은 1999년으로 두 팀 다 모두 90년대 이후 우승 경력이 없다. 야구팬들은 각각 갈매기, 독수리인 두 구단의 상징과 최근의 성적을 빗대어 두 팀을 '조류 동맹'이라고 묶기도 한다. 이번 시즌 반전을 꿈꾸는 한화와 롯데 팬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팬 김성빈 씨(31)와 롯데 자이언츠 팬 김환재 씨(31)다.
Q. 자기 소개
한화팬 김성빈(이하 한화):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항상 외치지만 하나도 행복하지 않은 20년째 한화팬 김성빈이다.
롯데팬 김환재(이하 롯데): 2019 KBO 리그 꼴찌 롯데자이언츠 팬 31살 김환재다.
Q. 팬이 된 계기는?
한화팬: 99년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화 이글스가 우승했을 때 아빠 손을 붙잡고 경기장에 우승하는 경기를 보고 반해서 그때부터 보기 시작했다.
롯데팬: 고향이 부산인데, 태어나서 동네에 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부산에는 택시 기사 아저씨나 주변에 알던 모든 어른이 롯데 경기를 보고 가는 곳마다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했으니까.
Q. 덕질(팬 활동)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