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배구 최고령인 마흔한 살 정대영 선수가 스물네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자신을 따라 배구 선수가 된 딸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대영은 지난 1999년 실업 배구에 데뷔해 국내 최고 센터로 급성장했습니다.
공수에 모두 능한 전천후 활약으로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2번의 리그 MVP를 차지했습니다.
최전성기를 이어가던 정대영은 2009년 잠시 코트를 떠났습니다.
딸 출산을 위해 여자배구선수로는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얻은 겁니다.
[정대영/도로공사·여자배구 최고령 :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단에서 먼저 은퇴가 아닌 그냥 출산 휴가로 해주겠다. 이렇게 하면서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정말 잘 선택했구나' 생각해요.]
1년 만에 복귀한 정대영은 변함없이 날았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을 이끌었고, 40살을 넘긴 지난 시즌에도 블로킹과 이동 공격에서 소속팀 도로공사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6번째 FA가 되는 정대영은 도전을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자신의 뒤를 따라 배구 선수가 된 12살 딸을 위해 뛸 수 있을 때까지 코트에 설 계획입니다.
[정대영/도로공사·여자배구 최고령 : 배구 하는 엄마가 아직 더 좋아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지금처럼 항상 밝은 아이로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보민아 사랑해.]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우기정)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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