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상팀 서동균 기자와 함께 왜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서 기자, 현재 어느 지역에 비가 가장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는 경기도 양평, 그리고 강원도 홍천에 시간당 3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에는 강남에 시간당 8mm 정도로 지금은 현재 소강 상태로 보이는데요.
비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동 속도가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 더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젯밤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는데, 오늘(9일) 밤에도 그럴까요?
<기자>
어젯밤에 동작구에 시간당 141mm 비가 내렸죠.
이것이 기상 관측 사상 115년 만에 가장 많이 내린 것인데요, 밤사이 동작구를 제외하고도 여러 경기 지역에도 시간당 100mm의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이번 비는 특징이 밤사이에 집중적으로 온다는 것인데요, 기상청이 많은 비를 예보한 만큼 많은 비가 밤사이에도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밤사이에 비가 많이 내리는 이유가 있습니가?
<기자>
일단 밤에는 비구름의 원료가 되는 수증기가 굉장히 원활하게 공급됩니다.
낮에는 햇볕을 쬐면 지면이 가열되며 난류가 생기고 수증기의 공급을 방해하지만, 밤이 되면 이런 기본적인 매커니즘이 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구름이 같이 만들어지더라도 낮보다 더 많은 비구름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고, 더 폭발적으로 비가 올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공기 덩어리가 가질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적어지면서 더 많이 빗방울을 배출하기 때문에 밤사이에 이렇게 많이 집중되는 것입니다.
<앵커>
말 그대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 원인이 무엇입니까?
<기자>
지금 정체전선상에서 비가 내리고 있죠.
이런 정체전선은 비가 많이, 이렇게 집중적으로 오는 특징도 있지만, 항상 장마철에 많이 봤던 전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록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것은, 현재 열대 해상에서 수증기가 동태평양이나 중태평양이 아닌, 우리가 있는 서태평양 지역으로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전문가들이 분석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명확하게 나온 것은 없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비구름을 만드는 원료인 수증기가 원래도 이렇게 많았는데 전선이 생기면서 비구름이 더 폭발적으로 발생했고 어젯밤 그렇게 기록적인 호우가 기록이 된 것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렇게 비가 계속 많이 오는 것인지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내일 아침까지는 경기 북부, 그리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고요.
한 차례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내일 낮부터 모레까지는 충청과 전북 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리겠습니다.
또 모레까지는 충청에 350mm 이상, 그리고 수도권과 강원에 3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글피인 금요일에는 소강 상태를 거치겠지만, 기상청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는 정체전선이 또 한 번 만들어질 수 있다고 예보한 바 있어 기상 상황을 잘 살피면서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주셔야겠습니다.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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