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시내 피해 상황을 집중적으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관악구 도림천이 범람했습니다. 주민대피령 내려졌고요. 경기 남부 지역에도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로 불어난 하천이 파도처럼 다리 위까지 넘실댑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도로는 순식간에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횡단보도 분간도 어려운 도로를 성큼성큼 건너가기도 하지만, 폭포수처럼 도로로 쏟아지는 빗물에 발이 묶인 시민이 많았습니다.
가게 안까지 밀려온 물에 빠진 물건들을 건져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로 보도블록은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서울 신대방역 인근 상인 : (가게) 절반 정도. 일단은 이 탁자까지 (물이) 찼으니까. (장사한 지) 거의 40년 됐는데 오늘 같은 날은 처음 봤어요.]
서울시는 밤까지 계속된 많은 비로 도림천이 범람했다며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공지를 내렸습니다.
서울 대곡교와 광주 경안교에 홍수경보가, 서울 오금교와 남양주 진관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3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경기 광주시와 광명시, 성남시에서도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인도와 차도 경계가 사라진 도로 한가운데 차들은 멈췄습니다.
이번 비는 비구름대 움직임이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면서 같은 수도권이어도 지역별 강수 차가 컸습니다.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