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 굳게 닫힌 정문 앞에 경찰차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미 연방수사국 FBI가 오늘(9일) 자신의 플로리다 집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신의 금고까지 부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미 연방 하원 특별위원회는 의사당 폭동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백악관 기록물 일부가 이 별장으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가 퇴임 당시 갖고 나온 기록물은 상자 15개 분량으로, 국가안보 기밀로 표시된 문서들도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백악관 기밀자료 무단 반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압수수색도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서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걸 극도로 원치 않는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의 공격"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이 사회주의화 되고 있다며 현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레오나 레비' 상원 후보 지원 전화 연설 중에서) : (그녀는) 결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런 식으로 미국이 사회주의자들의 나라가 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미 법무부가 압수수색과 관련된 질의에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입건이나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SBS 남승모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 편집 : 위원양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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