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비가 많이 왔던 서울 한강 남쪽 지역 피해 상황 정리해드리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한 아파트단지 축대가 무너져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붕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 내용은, 한소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시멘트 벽이 아파트 바로 앞에 위태롭게 내려앉았습니다.
서울 동작구 한 아파트단지에서 축대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어젯(8일)밤 9시 반쯤.
[인기환/이재민 :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뒤쪽 내다봤어요. 완전히 무너져서 우르르 쾅쾅 내려앉아서….]
시간당 140mm 넘게 비가 내린 동작구에서만 300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광주 목현동도 동네 전체가 흙밭이 됐습니다.
차들은 토사에 파묻히거나 갈라진 도로 틈에 끼었고, 주택 입구는 쓸려 내려온 토사에 반쯤 파묻혔습니다.
[전정구/이재민 : 갑자기 물하고 토사가 유리를 깨고 들어온 거예요. 밖에 창문 넘어서 가려 그러는데 물살이 너무 세서 갈 수가 없는 거예요.]
주차장 바닥이 토사와 함께 휩쓸려 내려가 길을 덮쳤습니다.
겨우 걸친 차량은 견인되지 못한 채 임시 조치만 돼 있고, 바닥과 펜스는 주택가 바로 앞에 내려앉았습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폭우로 토사가 유실돼 가로수 뿌리가 뽑혔고 그대로 함께 주차장이 무너져내린 것입니다.
[김정순/인근 주민 : 들이부었어. 비가. 번갯불이 반짝반짝하면서 펑펑 넘어간 거예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7~8대가 파손되거나 파묻혔고 인근 주택이 정전됐습니다.
경기 양평에서는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토사가 쏟아지는 모습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서울 동작구 경문고 근처 야산에서도 용인-서울고속도로 하운산터널 근처에서도 토사가 도로를 덮치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산림당국은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인필성, 영상편집 : 위원양, VJ : 김형진)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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