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가 많이 오고 있는 인천 지역 상황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경기 남부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언제 어디서 비가 많이 쏟아질지 모르니까 피해 없도록 단단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경기도 용인과 성남을 잇는 다리 쪽에 조윤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평소 그곳은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인데 지금 비가 꽤 많이 오고 있네요?
<기자>
저는 지금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고기리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오늘(9일) 이곳에 있었는데 오늘 하루 내내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다가 오후 7시쯤부터는 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젯밤 이곳에는 300mm 넘는 비가 내리면서 제 뒤로 보이는 이 하천이 일부 범람하기도 했고요, 실제로 여전히 고기교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쪽으로 와보시면 지금 트럭에 조금 가리기는 했지만, 슈퍼가 한 곳이 있는데 이곳의 피해가 굉장히 큰 것을 저희가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안에 들어가 봤더니 과일, 과자, 생필품 이런 것 할 것 없이 모두 다 흙탕물에 젖어버린 상태라 이제는 팔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돼버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지난 밤사이 비가 많이 와서 용인이나 여주 같은 경기 남부 쪽에도 피해가 많았다고 하는데 그 내용도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오늘 하루 내내 경기 남부 곳곳을 좀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을 만나봤는데요.
모두 입을 모아서 이런 피해는 처음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용인에서 사업을 해온 황선미 씨는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었습니다.
밤새 쏟아진 비로 굴착기와 차량이 하천에 떠밀려 갔고 사무실은 밀려든 토사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황선미/경기 용인시 수지구 : 포클레인 키고, 서류고 하나도 건지지도 못하고 밤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진짜. 너무 막막하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네요. 당분간은.]
강한 빗줄기에 도로 곳곳이 움푹 패였고, 토사가 도로를 덮쳐 도로 통제도 이어졌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지금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다가 잠시 멈춰섰는데요.
제 뒤로 보면 이 도로는 원래 일반 도로였는데 계곡물이 흘러넘친 상태가 됐고요, 이쪽으로 와보시면 용인시 공공버스가 이렇게 멈춰 있는 모습 볼 수 있는데, 계곡물과 함께 쏟아져 내려온 돌과 모래 때문에 지금은 앞으로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경기 여주에서도 불어난 계곡에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영숙/경기 여주시 산북면 : 쿵 하는 소리가 나면서 돌덩어리들이 막 떨어지면서 우리 집 마당에 도로가 완전히 패인 거죠. 그리고 나서 주차된 차들이 다 떠내려갔어요. (저도) 같이 구조돼서….]
오늘 밤부터 모레까지 경기 남부 지역에 많게는 350mm가 넘는 강한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설치환, 영상편집 : 최은진)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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