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8일)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옹벽이 무너져서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일대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시멘트벽이 위태롭게 기울어졌습니다.
차량은 벽 아래 깔린 채 진흙더미에 처박혔습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옹벽 붕괴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젯밤 9시 반쯤.
갑작스러운 폭우에 높이 10m 길이 35m 벽 일부가 그대로 쓰러진 겁니다.
[이기주/서울동작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현재까지는 부실이나 그런 것까지는 판단할 수 없고 많은 비로 인해 옹벽에 있던 물이 쏟아지면서 일부가 붕괴됐다는….]
사고가 난 지 벌써 몇 시간이 지났는데, 바닥엔 이렇게 쏟아져 내린 토사들로 가득합니다.
현장 주변엔 보시는 것처럼 안전을 위해서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지하 기계실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아파트 전체 전기와 물 공급이 모두 끊겨 버렸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컨트롤 타워도 없는 것 같고 누군가 책임지고 이러 저러한 상황이라서 언제쯤 뭐가 된다 이런 걸 설명을 해주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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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주택가에서도 축대가 무너지며 일대를 덮친 토사에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정유나/서울동작구의회 의원 : 산에서 토사가 좀 흘러 내려서 주변 주민분들이 다 나와서… 다행히 그래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비가 너무 갑작스럽게 많이 와서….]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사태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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