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급감했습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 정말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단위 영업적자를 냈고
삼성전자도 반도체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7%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하락은 고스란히 무역적자로 이어졌습니다.
새해 첫 달인 지난달 무역적자가 127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무려 44.5% 급감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 (46.9%)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겁니다.
반도체 위기 속에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구미의 반도체 소재 제조업체를 찾았습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반도체 산업은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경제의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입니다. 하지만 한국 반도체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소재나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해 더욱 힘을 써야 하고, 또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악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세계 경기 침체 속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떨어지고, 수요는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올해 대중국 수출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 (khh02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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