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서울시청에서 단독으로 만납니다.
오늘 면담에서는 탈시설 관련 장애인권리예산, 이동권 보장, 전장연의 지하철 지연 시위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 시장은 이어 전장연과의 면담이 끝나는 대로 다른 3~4개 장애인 단체와도 만날 예정입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뵐려고 많이 기다려왔는데 오늘 드디어 이렇게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다시 한 번 환영하고요. 오늘 이렇게 이 자리가 마련된 이유는 저는 아주 단순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좀 부탁을 드리기 위해서 뵙자고 했는데요.
뭐 그렇게 복잡한 얘기는 아니라는 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많은 불편을 겪으셨고 또 우리 박경석 대표님도 여러 차례 죄송하다고 서울시민들께 말씀하시는 걸 제가 봤는데요.
이제 더 이상 지하철을 세우거나 지연시키는 형태의 시위는 자제해 주셨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고 오늘 뵙자고 했습니다.
일단 최근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냉각기를 갖자는 저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를 해 주셨고 또 최근에 만남이 성사된 다음에는 극단적인 형태의 시위를 자제해 주셔서 시민 여러분들이 비교적 평온하게 지하철을 이용하실 수 있었습니다.
고맙게 생각하고요.
지금까지처럼 지하철 운행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앞으로 해 주십사 이런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잘 아실 겁니다.
지금 점차 전장연의 시위 형태를 보면서 시민들의 평가가 점차 부정적으로 변해 간다는 것도 느끼고 계실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서울시민들이 입는 피해가 정말 이제는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차례의 시위를 통해서 무엇을 필요로 하시는지 그리고 정부에는 무엇을 요구하시는지가 여러 차례 굉장히 뉴스를 통해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이런 극단적인 형태의 시위를 하지 않으셔도 충분히 정부도 그렇고 서울시도 그렇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고 또 서울시민들도 이해하고 계시는 만큼 그 부분을 좀 자제해 주십사 하는 취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차후에 또 필요할 때 하기로 하고 일단 이 정도 말씀으로 오늘 인사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다음은 전장연 박경석 대표님 말씀을 듣겠습니다.
10분간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박경석 /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나뵙게 돼서 정말 시장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실장님 같이 나오셨는데요.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시장님께서 부탁의 말씀이라고 하셔서 이렇게 부탁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님께서 방송을 통해서 하신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무정차 그리고 또 무관용, 1분 더 늦으면 큰일 난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시장님으로서 우려하는 부분들을 잘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올해로 22년째입니다.
2001년도 1월 22일날 오이도역사에서 장애인이 리프트를 타고 떨어져서 사망한 날부터 시작해서 저희는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 같은...저희가 감옥 같은, 이렇게 표현을 해서 탈시설에 대한 논쟁들이 있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함께 살 것을 요구하면서 저희는 2021년도 12월 3일입니다.
세계 장애인의 날, 그날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출근길에 지하철을 탔습니다.
저희가 지하철에 2001년부터 지하 철로로 내려간 건 아마 시장님께서 잘 아실 겁니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님 때고요.
그래서 2004년도에 모든 지하철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이명박 시장님의 약속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세훈 시장님께서 재임을 하시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2017년도에 박원순 시장님께서 또 신길역에서 장애인이 리프트를 타다가 떨어져 사망하고, 이런 우여곡절 끝에 또 2022년도, 작년입니다.
서울시가 모든 지하철 역사에 1역사 1리프트 100% 하겠다는 약속을 문건으로 하고 선언으로도 하셨습니다.
저희가 잘못 알고 계시거나 아니면 섭섭한 내용은 저희가 지하철에 엘리베이터를 100% 설치해 달라고 이번에 요구한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미 약속은 몇 차례 했거든요.
그런데 지켜지지 않아요.
서울시가 지키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2004년도 약속 위반, 그리고 2022년도 약속 위반에 대해서 사과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한 번도 서울시는 책임 있게 장애인이 리프트를 타다가 떨어져 죽은 것에 대해서, 사망한 것에 대해서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최근에 2022년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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