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정부 고위인사 다수를 부패 혐의로 물갈이한 우크라이나가 이번엔 유력기업가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 가택수색에 나섰습니다.
EU 가입을 추진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패척결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기업가 이호르 콜로모이스키 자택에 우크라이나 보안국 요원이 들이닥쳤습니다.
콜로모이스키는 주요 TV 채널 한 곳도 소유한 우크라이나 최대 자산가 중 한 명입니다.
지난 2019년 대선 때만 해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측근이었습니다.
[이호르 콜로모이스키 / 우크라이나 기업가 : 우크르트랜스나프타를 인수한 것과 러시아 훼방꾼들이 회사 건물에 드나드는 것을 저에게 물어보는 게 어때요? 왜 물어보지 않는 겁니까?]
콜로이모이스키는 지분을 보유한 2개의 석유 기업에서 벌어진 9억3천만 유로 규모의 횡령 사건과 탈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르센 아바코우 전 내무장관의 가택도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아바코우 전 장관은 지난 18일 내무장·차관 등 14명이 사망한 헬리콥터 추락 사건의 구매 계약과 관련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헬리콥터는 에어버스가 제작한 기종으로, 아바코우 전 장관이 내무장관으로 재직하던 때 구매 계약이 맺어졌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5개 주 주지사와 국방부 차관 등 고위인사 10여 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도 부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EU 가입을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가 오는 3일 EU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방의 신뢰를 얻기 위해 부패와의 전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EU는 회원국 내에서 시행 중인 우크라이나군 대상 훈련 규모를 만5천 명에서 3만 명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훈련프로그램에는 서방이 최근 지원을 결정한 독일전차 레오파르트2 운용 훈련 프로그램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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